[AP광고평론 #195]

※ 평가 기간: 11월 11 일~11월 18일

배우 엄정화와 닥터디퍼런트의 슬로건 'I'm DIFFERENT'. 사진 닥터디퍼런트 유튜브 캡처

[AP신문= 황지예 기자] 닥터디퍼런트가 지난달 2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엄정화, 오윤아, 이규한 그리고 통역사이자 방송인 안현모를 모델로 기용했습니다.

각 모델이 화면에 등장해 '인생은 조연이 없어', '나는, 나답게', '아름다움은 여자들만의 것이 아니야' 등 내레이션을 들려줍니다.

광고는 메인 모델인 엄정화가 '나를 가꾸는 일도 나만의 기준에 맞게. I'm Different(나는 다르다). 닥터 디퍼런트'라고 말하며 끝이 납니다.

광고 전반에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등이 섞인 감각적인 배경음악이 깔립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네 명의 모델의 적합성과 청각, 시각 부문에 4.5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창의성 3.5, 명확성 3.5, 적합성(광고효과) 4, 적합성(광고모델) 4.5, 예술성(청각) 4.5,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3.5

모델 기용 적절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네 명의 광고 모델들입니다.

특히 평론가들은 '환불원정대'로 최근 대세가 된 엄정화를 모델로 기용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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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디퍼런트의 네 명의 광고 모델. 왼쪽부터 안현모, 엄정화, 오윤아, 이규한. 사진 닥터 디퍼런트 유튜브 캡처
눈길을 사로잡는 브랜딩 광고다. 독특한 영상 효과와 몰입하게 만드는 배경 음악이 일단 시선을 끈다. 그리고 네 명의 배우가 각각 말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가 마지막의 'I'm Different'라는 키 카피와 일맥상통해, 닥터 디퍼런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메인 모델인 엄정화의 포스를 적극 이용한 연출이 광고에 임팩트를 더한다. 닥터 디퍼런트가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브랜딩 광고인데,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 박진희 평론가

감각적이고 힘이 있다. 절제를 하면서도 분명한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내려 한 부분에 관심이 가는 광고다. 모델들의 자신감 있는 태도도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도움을 준다. - 김기섭 평론가

페미니즘 트렌드에도 맞아

일반적인 미(美)에 대한 생각과 반대되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각인시킨 광고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모습은 '젋고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해당 광고에서는 젊지 않은 여성 혹은 남자가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보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페미니즘으로 인해 화장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나는 요즘 딱 맞는 메시지 전달법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 헤라 또한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부정한 광고로 화제를 일으켰다. 닥터디퍼런트는 '놀면 뭐하니'로 중년 여성의 매력을 보여준 엄정화를 모델로 기용해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 김정민 평론가

소비자에게 불친절한 광고

하지만 광고 모델 간 일관성이 낮으며, 소비자에게 2프로 부족한 불친절한 광고라는 혹평도 존재했습니다.

광고의 톤앤매너는 세련됐으나 '나는 엄정화다'와 '아름다움은 여자들만의 것이 아니야'와 같이 나열되는 카피들이 그저 나열될 뿐 서사를 이루지 못해서 이것이 'I'm Different'라는 슬로건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모델인 엄정화가 '환불원정대'로 화제가 된 시점에 시기적절하게 기용한 것은 훌륭한 전략이나 모델 파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광고라 아쉽다. - 홍산 평론가

광고모델들 간 접점이 모호하다. 공통요소를 찾을 수 없다. 모델 간 공통 요소가 있었다면 메시지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특정할 수 있는 힌트가 하나라도 있어야 괜찮은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이 광고에서 제품을 특정할 수 있는 것은 마지막에 나오는 브랜드명인 닥터디퍼런트 뿐이다. 하지만 닥터디퍼런트가 어떤 제품을 가지고 있는지 소비자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모델들의 내레이션도 힌트가 되기엔 역부족이다.
감각적인 연출과 음향을 제외하면 소비자에게 꽤 불친절한 광고라고 정의하고 싶다. - 박은지 평론가

브랜딩을 위한 광고다. 제품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 대신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에 승부수를 걸었다. 즉 그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얼마나 의도한 대로 시각화ㆍ청각화해서 영상에 담는지가 관건이다. 모델의 적합도와 신선한 조합, 카피들이 흥미를 유발하기는 하지만 그 흥미를 이어갈 2프로가 아쉽다. 러닝타임이 긴 편은 아닌데 소비자에게 구매를 유도할 만한 요소들이 마지막 부분에 좀 더 과감히 드러나지 못한 게 아쉽다. - 한자영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 다른코스메틱스
▷ 제작사: 에이팀유니언
▷ 모델: 엄정화ㆍ오윤아ㆍ안현모ㆍ이규형
▷ 제작사PD: 김주남
▷ LINE PD: 최수연ㆍ강민경
▷ 조명감독: 김덕중
▷ 녹음실: 에이에스에이피2015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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