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39] ※ 평가 기간: 2021년 1월 20 일~2020년 1월 27일

우유 속에 초코라이더를 마시고 있는 광고모델들. 사진 매일유업 유튜브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매일유업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협업해 선보인 '우유속에 초코라이더' 제품 광고입니다.

핸드폰으로 카트라이더 게임을 하는 학생이 출연합니다.

학생은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때 2006년 제1회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카트라이더부문 최우수선수로 뽑힌 게이머 김대겸이 등장해 마치 연료를 충전하듯 학생에게 '우유 속에 초코라이더'를 먹여줍니다.

초코우유를 마신 학생은 다시 힘을 내고, 결국 게임에서 1위를 차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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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들의 에너지 부스터'라는 카피를 통해 카트라이더 게임 내에 부스터 기능(에너지를 촉진시켜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을 연상하게 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점을 주며 타깃층을 잘 공략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예술성 시각 부문에는 2.5점의 낮은 점수를 주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4,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2.5, 호감도 3

타깃층 잘 공략

카트라이더라는 특정 게임과 협업해 게임을 적극적으로 광고에 사용한 만큼, 제품이 노리는 타깃층이 명확하고 그 타깃층을 잘 공략한 광고라는 평이 다수입니다.

에너지 드링크의 옷을 입은 초코우유 광고다. 모델의 제스처와 광고 속에 쓰인 효과들이 에너지 드링크 광고를 연상케 한다. 마케팅 방향이 명확한 편이며 광고에도 어색함이 없다. 좋은 전략을 쓴 광고다.
- 곽민철 평론가

초코우유라는 제품을 라이더들의 에너지 부스터로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다. 영상 중간에 '초코라이더 원샷 후 실제 주행 영상입니다'와 같은 코멘트를 넣은 것도 재치 있다. 초코우유를 소비하는 주 타깃층인 어린 아이들을 겨냥해서 게임과 접목시켜 이해하기 쉽게 광고를 기획한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 강지은 평론가

광고 중간에 삽입된 실제 게임 영상이 뻔뻔하면서도 재미있게 다가왔다.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공감을 자아낼 만한 광고다. 제품의 타깃층이 명확하고 광고 또한 그 타깃층에게 호감을 살 만한 내용이기에 광고의 목적을 잘 달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타깃층을 공략하는 광고였다.
- 이은선 평론가

초코우유를 먹고 게임을 잘하게 된 학생과 초코라이더를 소개하는 김대겸(우). 사진 매일유업 유튜브 캡처

틈새시장 공략, 비효율적

하지만 너무 좁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은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적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접근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럴 거면 광고를 만드는 것 보다 해당 게임과 제휴 이벤트를 하거나 관련 아이템을 하나 더 만드는게 효율적이지 않았을까? 매니아층을 노리는 것은 타깃이 아닌 일반인의 호감도는 어느 정도 버리고 간다는 의미와 같다.
- 김동희 평론가

그 밖에 초코우유를 마시고 게임 내 주행능력이 좋아졌다는 설정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과 광고 속 커뮤니케이션이 약해 아쉽다는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카트라이더의 '부스터' 아이템을 차용한 것은 아이디어가 좋았으나, 초코우유를 마신 건 사람인데 게임 속 캐릭터 주행능력이 좋아지는 상황 연출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연출은 다분히 설명적이면서도 비효율적이고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떨어뜨린다.
- 홍산 평론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의문점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타깃에게 친근한 게임으로 스토리텔링 하는 건 좋으나 달달한 음료를 먹으면 에너지가 돈다는 메시지를 '에너지 부스터' 정도로만 표현해서 커뮤니케이션은 조금 약하게 느껴진다.
- 강지은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매일유업
▷ 대행사: 먼프
▷ 제작사: 네모콘텐츠
▷ CD: 이한규
▷ 아트디렉터: 김혜리
▷ 제작사PD: 한상욱
▷ 편집실: 비전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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