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47] ※ 평가 기간: 2021년 2월 3일~2020년 2월 10일

식당에서 들은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조우진. 사진 SC제일은행 캡처

[AP신문=황지예 기자] SC제일은행이 지난 21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조우진이 등장합니다.

조우진이 재테크와 관련해 여기저기에서 들은 뜬소문을 이야기하며 부정확한 정보에 취약한 고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건 정보가 아니라 소문이죠"라는 대사와 함께 전문가가 등장해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광고는 "자산관리, 소문을 믿지마세요. 진짜 전문가를 믿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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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독특한 전개와 조우진의 맛깔난 더빙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며 모든 평가요소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창의성 4, 명확성 4, 적합성(광고효과) 4, 적합성(광고모델)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밸런스가 좋다

평론가들은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메시지 강조까지 빼놓지 않는 균형 있는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콘셉트, 모델, 카피가 조화롭다. 익살스러운 스토리텔링에 이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데, 이런 방식은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여느 대중에게나 몰입감 있게 다가갈 것이다. 강조하는 바가 명확하고 서비스의 전문성을 전달하는 방법이 깔끔하다.

- 곽민철 평론가

배우의 모노드라마처럼 전개되는 연출 방식이 흥미롭고, 흡입력도 좋다. 특히 초반부에 배우가 연기하는 부분은 광고 내용에 호기심을 유발한다. 광고하는 서비스에 대한 설명도 충분했다.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광고일수록 내용 전달을 놓치기 쉬운데, 이 광고는 균형을 적절하게 맞췄다.

- 이은선 평론가

소문에 따라 움직이는 소비자들의 모습을 통찰력있게 잡아냈다. 조우진의 목소리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주의를 끈다. 도입부에 호기심을 유발하는 BGM과 모델의 목소리가 무척 잘 어울린다.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디지털 상으로 자산 상담을 받는 모습도 비대면 시대에 맞게 잘 표현했다.
- 강지은 평론가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재미있는 광고다. 다양한 인물들이 소문을 이야기하는 장면에 모델의 목소리가 더빙된 연출이 새롭다. 실제로 사람들이 소문에 근거해서 정보를 얻는 모습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 홍산 평론가

마치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내용 전개가 길어서 조우진의 더빙이 가장 돋보인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걸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고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이야기를 잘 이끌어가는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소문을 믿지마라', '온라인 상담이 가능하다'는 두 가지 메시지는 머릿 속에 남는다.
- 김동희 평론가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설명하는 전문가. 사진 SC제일은행 유튜브 캡처

후반부가 약하다

하지만 재테크 관련 뜬소문이 퍼지는 과정을 재연하며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초반부에 비해, 상품에 대해 설명하는 후반부는 흥미가 떨어진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후반부에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 조금 낯간지럽다. 과하게 교육적인 느낌이 든다. 또한 광고의 초반과 비교하면 급하게 연기에서 빠져나오는 느낌이 든다.
- 이은선 평론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도입부와는 다르게 후반부로 갈 수록 기존 자산 운용 광고와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상품의 이점을 드러내며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좋다.
- 강지은 평론가

후반부에 소문을 믿지 말고 SC제일은행을 믿으라는 부분은 전반부보다 흡입력이 떨어지지만, 일단 재밌으니 소비자들이 중간에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광고를 보게 될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또한 곽민철 평론가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문을 생산하는 주체가 모두 여성으로 나온 것이다.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느껴진다"라며 광고 속 성차별적인 요소를 지적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 대행사: 마콘컴퍼니
▷ 제작사: 우라늄238
▷ 모델: 조우진
▷ PD: 이성원
▷ 조명감독: 권혁기
▷ 메이크업/헤어: 이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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