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84] ※ 평가 기간: 2021년 4월 1일~2020년 4월 7일

대한민국정부 광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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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권세리 기자] 대한민국정부가 3월 30일 공개한 '한국판뉴딜 정책형 뉴딜펀드: 열려라, 함께' 편입니다.

이번 광고에 등장하는 뉴딜펀드의 정확한 명칭은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 입니다. 지난해 9월 정부가 발표한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와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로 총 세 가지였습니다.

이번 출시된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책형 뉴딜펀드 가운데 국민들이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성된 펀드입니다.

광고는 허재가 배우는 학생들에게 '넌 친환경' '넌 인공지능', 하면서 맡아야 할 역할을 부여하며 시작됩니다. 이어서 '열려라, 함께! 미래를 여는 정책형 뉴딜펀드' 내레이션과 함께 농구공이 골대를 통과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기자회견 장면으로 바뀌어 허재가 "뭘 자꾸 물어?" 라고 하자 이어서 "열려라, 함께! 국민과 함께 정책형 뉴딜펀드" 내레이션과 함께 허재가 반전 미소를 띄우며 다시 등장합니다.

다음에는 허재가 "미래엔 뭐 먹고 살지" 라고 읊자 친환경수소차 자막과 함께 'HYDROGEN'이라 프린트 되어 있는 수소차가 등장합니다.

차를 케이크 칼로 자르자 차의 내부가 빵의 단면으로 나타나고 허재는 한 조각을 포크로 찍어 먹습니다. 이어서 "열려라, 함께! 친환경 미래정책형 뉴딜펀드" 내레이션이 등장합니다.

이번엔 허재가 "미래엔 누가 날 위로해주지?" 라고 읊자 "열려라, 함께! 디지털미래 정책형 뉴딜펀드" 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대한민국정부 광고 <유튜브 캡처>

이제 장면은 야외로 바뀌어 로봇과 허재가 나란히 서 있고 로봇 동작에 맞춰 허재가 따라 하는 동작을 취합니다. '열려라, 함께!' 내레이션과 함께 "미래는 열리고 성과도 함께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자막이 펼쳐집니다.

이어서 "정책형 뉴딜펀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라고 허재가 멘트를 날리고 아래에는 태극마크와 함께 광고주인 대한민국정부가 표시됩니다. '국민참여 뉴딜펀드 판매[3.29부터 최대 3주간]', '대한민국 대전환 한국판뉴딜'이라는 설명이 자막으로 덧붙여집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평가 항목에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부여한 가운데, 창의성, 적합성(광고 모델), 예술성(청각), 예술성(시각)을 3점으로 평가했습니다.

명확성(광고 효과)을 2점으로 평가하여 광고 효과 면에서의 명확성을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보았습니다. 적합성(광고 효과)과 호감도는 그 중간인 2.5점으로 평가했습니다.

창의성 3, 명확성(광고 효과) 2, 적합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2.5


내용의 일관성과 연결성 부족

여러 평론가들이 장면들 간의 연결성, 연출과 메시지의 연관성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장면들과의 연결성 부족을 언급했고 광고의 일관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모델의 연출과 메시지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했고, 강지은 평론가 역시 메시지와 모델과의 연관성이 부족하고 각각의 씬에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기자회견이나 작전회의 등 허재 감독의 특성을 살린 장면들이 좋았다. 다만 장면들 간의 연결성이 부족해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갑자기 ‘미래에는 뭐 먹고 살지’ 라는 말 한마디에 수소차 케이크를 먹는 건 앞뒤 내용과 연결성이 전혀 없었다. 케이크 먹방 뒤에는 허재 감독의 쓸쓸한 모습이 갑자기 연출된다. 차라리 모델의 스토리를 빼고 정책의 다양성만 필두로 내세웠으면 광고의 일관성이 확보됐을 것 같다."

곽민철 평론가
"스포츠맨 출신의 광고 모델을 기용, 반복적인 멘트를 활용해 정부 금융상품을 강조한 광고다. 하지만 모델 연출과 메시지와의 연관성이 떨어진다."

강지은 평론가
"허재라는 구 농구선수 모델을 기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했지만 특별한 엣지가 없고 각각의 씬에서도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메시지의 의도도 파악하기 힘들었다.""모델 기용에도 딱히 연관성이 없어 보여 아쉽다."

상품 설명이 없는 불친절한 광고

여러 평론가들이 상품 설명이 부족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설명이 부족한 '불친절한 광고'라고 표현했고 장점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역시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 점을 문제삼았고, 곽민철 평론가는 금융 상품이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치명적이며 소비자 권리 보호 측면에서도 소홀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너무나도 불친절한 광고, '정책형 뉴딜펀드'에 대한 장점이나 어필할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커뮤니케이션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동희 평론가
요즘 예능활동을 활발히하며 안방극장 및 온라인에서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허재의 각종 밈들을 깨알같이 사용한 광고. 자세한 설명은 어디서 볼 수 있는지라도 강조해서 알렸더라면 시청자 행동을 이끌었을 것 같다.

곽민철 평론가
"상품 설명이 부족하다. 상품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은 금융광고에는 치명적이다. 일반적인 금융광고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격, 이율, 수수료 등에 대한 상품 설명을 필요로 한다 . 이 광고는 금융상품을 판매한다는 문구는 자막 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상품 설명사항 및 안내 문구 등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는 확인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의 권리 보호를 준수하는 데 소홀했다는 인상을 주며, 나아가 그 적정성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대한민국정부 광고 <유튜브 캡처>

'열려라,함께!' 단순 카피 반복, 보물은 어디에?

여러 평론가들이 '열려라,함께!' 단순 카피만 반복할 뿐, 카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전달되지 않는다고 했고 김동희 평론가는 '열려라, 함께!' 라는 문구로 재미만 더할 뿐,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는 몇 개 카피만 머릿 속에 남는다며 단순 카피만 반복됨을 지적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열려라, 참깨!' 를 응용한 '열려라, 함께!' 카피는 이해하고 캐치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린 뉴딜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열려라 함께! 만 튀어나온다.", "허재라는 모델 선정은 좋지만 허재가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전달이 하나도 되지 않고 '열려라, 함께!'만 너무 빠른 페이스로 등장해서 이해하는데 여러모로 어려운 광고라 생각한다."

김동희 평론가
"'열려라, 함께!'라는 말로 상생과 관련된 국가사업임을 드러내고 있지만 자세한 설명을 하기보다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존재를 알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전개 방식이 여러 가지 광고의 도입부를 짜깁기해 재미만을 추구한 느낌이라 약간 아쉽다.

강지은 평론가
"단순히 머릿 속에 남는 것은 '열려라 함께' / '정책형 뉴딜펀드' 두 가지 뿐이다."

■크레딧

▷광고주:대한민국정부

▷대행사:헤라클레스

▷모델: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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