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43] ※ 평가 기간: 2021년 6월 24일~2020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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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세정이 복제되며 춤을 추는 장면. 비요뜨 광고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더.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권세리 기자] 지난 6월 21일 공개된 서울우유의 비요뜨 광고 '비요뜨를 꺾어봐' 편입니다.

광고 모델은 구구단과 아이오아이의 전 멤버이자 현재 솔로 가수와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세정입니다.

비요뜨는 2004년 서울우유에서 출시한 떠먹는 유럽풍 토핑 요구르트로, 토핑을 첨가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요뜨 공식 소개에 따르면, 비요뜨(Viyott)는 vi(생기넘치는, 생명력 있는) + yott(yogurt의 신세대식 발음)가 합쳐져 파생된 상품명입니다.

한글로고 '비요뜨'의 '요'자 위에 ' ''' ' 가 눈에 띄는데 이는 태양을 표현한 것으로 강한 활력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따뜻함', '사랑' 등을 의미합니다.

비요뜨의 네모반듯한 통 속에는 한 쪽엔 플레인 요거트가, 다른 쪽엔 토핑이 들어 있어 꺾어 주면 자연스럽게 섞어 먹을 수 있습니다.

꺾어 먹는 비요뜨 콘셉트에 맞게 광고에서 김세정은 다양한 '꺾기춤'을 선보입니다. 발랄한 꺾기춤과 CM송, 귀여운 표정 연기로 제품의 특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광고는 "비요뜨 꺾어", "신나게 꺾어" 음악과 함께 해가 떠오르듯 김세정이 아래에서 위로 부상하며 시작됩니다.

이어서 김세정의 꺾기춤 무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하늘에서 토핑이 비가 오듯 쏟아지며 김세정은 CM송의 '꺾어' 가사에 맞춰 꺾기 동작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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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토핑이 내리는 장면. 비요뜨 광고 <유튜브 캡처>

"꺾어, 비요뜨. 신나게 꺾어봐", CM송이 이어지고 김세정은 '꺾어봐' 가사에 맞춰 손뼉을 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신나게, 신나게", "꺾어, 꺾어 비요뜨" 가사가 이어지고, 김세정은 팔다리를 꺾으면서 떠 먹는 듯한 동작을 취합니다.

이어서 김세정이 팔을 들어 올리며 "비요뜨를 꺾어봐"를 외치고, 급기야 뒤로 넘어갑니다.

김세정이 뒤로 넘어가자, 새로운 사이버 공간에서 본격적인 '꺾기춤' 페스티벌이 이어집니다.

김세정이 복제되면서 여러 명의 김세정이 동시에 '꺾기'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이번에도 갖가지 토핑이 비 오듯 무대 위로 쏟아져 내립니다.

꺾기춤에는 꺾는 포즈와 함께 떠 먹는 동작까지 삽입해 귀여운 느낌을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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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이 '꺾기' 동작을 하며 비요뜨를 떠 먹는 포즈를 취하는 장면. 비요뜨 광고 <유튜브 캡처>

"꺽어, 비요뜨~신나게 꺾어봐", "신나게 신나게~꺾꺾꺾어 비요뜨", "비요뜨를 꺾어봐", 꺾기 CM송과 함께 중간 중간 꺾는 음향까지 리얼하게 표현해 생기 발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화려한 무대가 막을 내리자, 모델 김세정이 실제로 비요뜨를 꺾어 먹는 장면이 등장하여 제품의 '꺾기' 콘셉트를 각인시킵니다.

이어서 다양한 비요뜨 상품이 폴라로이드 느낌의 샷으로 연속하여 등장하고, "꺾꺾꺾어~비요뜨를 꺾어봐~비요뜨" CM송이 중독성 있게 반복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도 기분좋게 꺾자", "꺾어봐" 내레이션과 함께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는 여러 평가 항목에 골고루 무난한 점수를 부여한 가운데, 창의성을 2점(5점만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습니다.

여러 평론가가 '꺾기' 콘셉트가 진부하거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창의성이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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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CM송'과 '꺾기춤'

여러 평론가가 CM송과 모델 춤을 전면으로 내세워 중독성 있게 '꺾기' 메시지를 각인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춤과 노래를 통해 '꺾기'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주입한다고 해석했고, 홍산 평론가와 강지은 평론가 역시 중독성 있는 춤과 노래에 주목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비요뜨를 꺾어보라'는 원메시지를 아이돌 출신 세정의 춤과 노래로 계속해서 주입한다."

홍산 평론가
"김세정과 함께 중독적인 후크송으로 CM송을 제작한 송광고."

강지은 평론가
"중독성 있는 BGM과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 플레이, 그리고 색감으로 중독성 있는 광고를 연출했다 - 스토리는 없지만 제품의 특성인 '꺾다'를 메인으로 노래를 만들고 이에 맞는 춤과 화면전환으로 제품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각인 시킨 광고로 보인다."

이은선 평론가
"중독성 있는 CM송과 모델의 춤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트로피카나 광고를 생각하게끔 만드는 광고였다. 다만, 트로피카나는 탄산의 톡 쏘는 포인트를 제대로 전달하는 병맛 광고였다면, 해당 비요뜨 광고는 유제품 광고답지 않게 요란했다."

곽민철 평론가
"'꺾는 행동'을 밝고 활기차게 표현했다. 때문에 아이돌과 댄스, 음악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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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김세정이 복제되며 '꺾기춤'을 선보이는 장면. 비요뜨 광고 <유튜브 캡처>


'꺾기' 콘셉트 차별성 부족

여러 평론가가 '꺾기' 콘셉트가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진부하며 일방적'이라고 표현했고, 이은선 평론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꺾기' 콘셉트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와 김동희 평론가 역시 다른 브랜드에서도 '꺾는' 요거트 제품이 많이 나온다며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제품의 특징과 모델의 춤&의상&시각적 효과 등 광고에 쓰인 요소 간의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비요뜨가 아니라 다른 제품의 이름을 넣어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을 광고였다.", "비요뜨의 '꺾는' 정체성을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이런 메시지를 한 번 더 던질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곽민철 평론가
"표현 방식은 다소 진부하며 일방적인 측면이 있다. 식품업계는 다양한 펀슈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으며,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꺾는 행동은 신난다'란 메시지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다양한 제품 패키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시도를 함께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꺾는다'는 제품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점은 좋지만 요즘 경쟁사 브랜드에서 '꺾는' 요거트 제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제품간 차별성을 드러내긴 어려웠던 광고라고 생각한다."

김동희 평론가
"개중 '원조'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긴하지만 유사제품 경쟁자인 요플레 토핑 등 꺾어먹는 요거트 제품이 많은데 해당 메시지는 다소 부실한 느낌을 준다."

화려한 춤과 음악에 제품 묻혀

음악과 춤, 모델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제품이나 이미지가 강조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홍산 평론가는 모델을 효율적으로 활용했지만 대신 제품이 묻히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은선 평론가는 노래와 춤이 강조되었으나 모델의 상큼한 이미지는 살리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산 평론가
"김세정을 전면에 내세운 건 모델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 방법이지만 제품이 너무 뒤로 빠지고 모델이 전면으로 나와 무슨 제품을 광고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운 지점에 도달한다."

이은선 평론가
"화려한 노래와 춤을 전면에 내세우다 보니 비요뜨 광고가 이전까지 선보였던 상큼함이나 산뜻함이 보이지 않았고, 모델이 갖고 있는 상큼한 이미지까지 잘 드러나지 않은 광고여서 아쉬웠다."

■크레딧

광고주:서울우유협동조합
대행사:엔씨씨애드
제작사:파파가 준 카메라
모델:김세정
BGM:비요뜨를꺾어봐
촬영지:스튜디오아트뷰
AE:김동우 조용학
LINE PD:권용기
촬영감독:이상준
2D업체:엘리스 앨리스도트
3D업체:엘리스 앨리스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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