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성은 살리고 설명은 부족한 '상상인 저축은행'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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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승인 2021.10.22 10:59 | 최종 수정 2021.10.24 07:30 의견 0

[AP광고평론 #412]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7일~2021년 10월 14일

화면 분할로 두 어플을 표현했다. 사진 스튜디오 상상인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상상인 금융그룹이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놀면 뭐하니> 등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가수뿐만 아니라 방송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KCM(본명 강창모)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KCM이 길거리, 실내, 캠핑장 등에서 상상인 금융그룹의 디지털 뱅킹앱 '뱅뱅뱅'과 '크크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KCM이 직접 부른 CM송 또한 '뱅뱅뱅 everyday, 크크크 anytime, 뱅뱅뱅 anywhere'이라는 가사로, 상상인 저축은행의 어플을 언제 어디에서든 사용하자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특히 '크크크' 어플은 노란색, '뱅뱅뱅'은 민트색으로 각 어플의 상징색을 KCM이 입은 옷이나 소품 등으로 표현해 색깔의 대비로 시각적인 만족을 줍니다.

또한 두 가지 어플을 표현하기 위해 화면 분할 기능을 사용해 KCM이 한 화면에 두 번 등장하거나 이쪽 화면에서 저쪽 화면으로 뛰어넘는 등의 연출로 생동감을 부여합니다.

KCM의 상징인 팔토시, 에어팟까지 적절히 소품으로 활용해 평소 KCM의 캐릭터를 아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도 심어뒀습니다.

창의성 2.5, 명확성(광고 효과) 2, 적합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모델) 3, 예술성(청각) 3, 예술성(시각) 3, 호감도 2.5 (5점 만점)


하지만 해당 광고의 총 평점은 2.6점으로, AP광고평론가들로부터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평론가들은 상징색 사용과 CM송이 눈에 띈다며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각각 3.0, 2.8점을 줬고 KCM 의 모델 선정도 시선을 끈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2.8점을 주며 다른 평가요소보다 비교적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그 외 호감도와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5점, 창의성과 명확성은 각각 2.3과 2.2점으로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한 광고로 볼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문구로 서비스명 각인

평론가들은 '뱅뱅뱅'과 '크크크'라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소비자들의 뇌리에 어플 이름을 강하게 인식시키며 광고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플을 사용하며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KCM. 사진 스튜디오 상상인 유튜브 캡처

반복되는 어구를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쉽고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2.7)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뱅뱅뱅', '크크크'라는 이름을 부각시킨 점은 좋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4)

KCM과 같이 역주행 전성기를 맞고 있는 모델의 장점은 시즌제 인기에 편승해 고객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뱅뱅뱅'과 '크크크'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심어주는 광고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유튜브와 예능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KCM을 모델로 선정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에어팟과 팔토시까지 깨알같이 활용해 크리에이티브로 녹여낸 부분도 재미있다. 단순하지만 민트와 옐로우 2가지 컬러를 대표색으로 해 영상 내내 각인시킨 점도 최소한의 관심을 끄는 데 기여한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1)

제품ㆍ서비스 설명 부족

하지만 어플의 이름만을 반복할 뿐, 해당 어플이 가진 기능이나 브랜드의 장점은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수의 평론가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습니다.

KCM의 상징인 팔토시. 사진 스튜디오 상상인 유튜브 캡처

금융 플랫폼인 만큼 정보 전달도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하는데, 해당 광고에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나 '뱅뱅뱅'앱과 '크크크'앱의 차이점 등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2.4)

금융 서비스 앱의 핵심은 편리함과 신뢰, 보안 등이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 되어 있는 저관여 제품이면 모를까, 금융서비스 광고에 중독성 높은 CM송과 언어 유희를 사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혜택과 편리함을 설명하고 신뢰를 주는 대신 모델을 활용한 배경음악과 어플 이름 소개 정도로 마무리 된 것이 아쉽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1.7)

상대적으로 소비자에게 덜 각인된 상상인 저축은행을 반복되는 '뱅뱅뱅'과 '크크크'를 통해 인지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뱅뱅뱅'과 '크크크'를 더해 '뱅크'로 연결되는 부분을 어필하고자 했지만, 정작 두 앱의 차이와 차별화된 부분에 대한 메시지는 사실상 없어 아쉽다. 광고가 실제 앱 설치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3.3)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 등 디지털 뱅크 앱들이 화려한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상상인이 가진 특장점을 더 강조하는게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김진희 평론가 또한 "중간중간 해당 서비스를 통해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설명이 좀 더 부가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라고 평했습니다.

또한 노광욱 평론가는 눈에 띄는 요소는 많지만 모두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너무 산만하고 어수선하다. KCM의 유머러스한 표정에 투머치한 컬러, 그리고 영상에 전혀 붙지 않는 KCM 목소리의 배경음악까지 전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눈길을 끄는 요소들은 가득한데 정작 메시지와 브랜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재주만 잔득 부리고 남는 건 없는 광고가 됐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2.1)

■ 크레딧
▷ 광고주: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 모델: KCM
▷ 조감독: 성은경
▷ 녹음실: 유투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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