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스=이하연 기자] 디즈니랜드 광고를 기획해보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아이템으로 승부하겠는가? 대부분은 디즈니의 성이나 귀여운 미키마우스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 파리 디즈니랜드가 있다.
새끼오리가 뒤뚱거리며 풀숲을 걷다 디즈니 만화책을 발견한다. 그리고 만화책 속의 '도날드 덕'의 포즈를 따라 한다. 밤이 되면 만화책을 덮고 잠을 자다가 날이 밝으면 다시 만화책을 펼쳐 '도날드 덕'을 따라 한다.
계절이 흘러도 새끼오리는 만화책을 놓지 못한다. 하지만 겨울이 오고 무리를 따라 비행을 하게 되는데 이때 만화책을 놓쳐 버리고 만다.
새끼오리는 매섭게 몰아치는 폭풍우 때문에 비행 도중 어딘지도 모를 곳에 비를 피하게 된다. 비가 그치고 새끼오리는 만화책을 잃은 상실감에 빠져 힘없이 걷는다.
그런 새끼오리 앞에 나타난 것은 다름 아닌 '도날드 덕'. 폭풍우를 피해 도착한 이름 모를 곳이 바로 새끼오리가 꿈꾸었던, '도날드 덕'이 사는 '파리 디즈니랜드' 였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프랑스 광고 에이전시 'BETC'에서 기획했다.
BETC는 파리 디즈니랜드를 포함해 맥도날드, 루이비통, 라코스테 등 70개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며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로 인정받고 있다.
영상 마지막에 로고와 함께 'Where magic gets real'이라는 말이 나온다. BETC는 디즈니를 꿈꾸는 아이들의 마음을 새끼 오리에 투영하여 '마법이 현실이 되는 곳'이라는 디즈니의 가치를 담아냈다.
우리는 각기 다양한 꿈을 꾼다. 의사, 피아니스트, 아이돌 등과 같은 직업적인 꿈이든 도날드 덕을 만나고 싶은 새끼오리처럼 무엇을 하거나 만나고 싶은 꿈이든 그 꿈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여유나 이런 것들을 다 제외하고서라도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든 꿈이 있다. 예를 들면 외계인과 만나고 싶다든지, 혹은 동화 속의 공주 왕자가 되보고 싶다고 하는.
새끼오리는 끝내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도날드덕을 만나 이루기 힘든 꿈을 이뤘다. 이처럼 이 영상은 파리 디즈니랜드가 우리의 비현실적인 꿈도 이뤄주고 싶다고 건넨 따뜻한 메세지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