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eep

※ 평가 기간: 4월 23일~4월 29일

[AP신문=김효진 기자] 미국 자동차 브랜드 지프(Jeep) 호주는 지난 4월 9일 부활절을 앞두고 새 인쇄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야외 활동이 금지되고, 많은 호주인이 부활절 휴가를 취소한 가운데 나온 광고입니다. 

사진 Jeep
 

지프는 '현재(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좋은 여행목적지는 집'이라는 점을 알려주고자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광고는 프라이팬, 리모컨 등 집에서 쓰는 물건을 이용해 ‘지프 그릴’ 이미지를 연출해 보여주고, '멋진 실내를 탐험할 시간입니다(It's time to explore the great indoors.)'라고 말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지프의 상징인 '지프 그릴'을 어느 집에나 있는 흔한 물건으로 치환해 잘 표현했다며(문지원 위원) 창의성 부문에서 별점 4 이상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기존에 봤던 자동차 인쇄 광고와 확실히 다르고, 뭔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며(남택춘 위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배열해 지프를 떠올리게 한 점이 특히 좋다(남택춘 위원)고 했습니다.

지프는 야외 활동을 상징하는 자동차인데, 실내 활동을 장려하는 CSR광고를 제작했다는 점이 신선하고(정수임 위원), 광고에서 사용한 "탐험하다(explore)"라는 단어가 집에서 하는 따분한 활동에 재미를 북돋아 주는 느낌이 든다(서정화 위원)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잘 만든 CSR 광고 문구(서정화 위원)라며 광고 문구를 좋게 평가했습니다.

집에 있는 도구들이 여행을 돕는 지프가 된다는 의미와 지프를 타고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한 점이 좋고,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단 하나의 이미지로 간단하게 보여 준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김다원 위원)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무리하게 자동차를 홍보하지 않고, 함께 쉬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홍보 방향 또한 기업에 좋은 이미지를 더해줄 것(정수임 위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특징적인 외관을 활용한 참신한 광고(정수임 위원)임에도, 메시지 전달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광고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단순히 전자기기나 주방용품 사진 광고로 오해하고 넘기는 상황이 발생하기 쉽고(남택춘 위원), 지프 자동차의 외관을 잘 모르는 사람은 광고 이미지가 시그니처 그릴을 표현했다는 것을 잘 모를 것(문지원 위원)이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광고 우측 하단에 적힌 문구가 메시지 전달의 모호성을 보완해 주지만, 다소 부족하다(문지원 위원)는 의견입니다. 

한참 들여다본 후에 뒤늦게 알아채는 광고도 좋지만, 이미지와 문구를 보는 순간 단번에 이해가 되는 광고가 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문구라도 좀 더 명확했으면 전달이 잘 됐을 거라고(민정화 위원) 말했습니다.

지프 자동차의 모습을 알고 있는데도, 광고를 봤을 때 지프가 바로 생각나지 않았다며, 한마디로 직관성이 많이 부족한 광고(서정화 위원)라고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차의 이미지를 작게라도 광고 이미지 안에 배치했더라면 더 많은 사람이 잘 이해했을 거라고(서정화 위원) 덧붙였습니다. 

평론위원은 광고의 뒷배경을 거실 테이블이나 벽이 아니라 JEEP 자동차로 설정하고, 물건들을 자동차의 앞모습에 겹쳐지는 형태로 구성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제언도 남겼습니다(남택춘 위원). 

■ 크레딧
▷ 광고주: 지프
▷ 대행사: Cummins&Partners, Melbourne
▷ 국가: 호주
▷ Chief Creative Officer: Sean Cummins
▷ Creative Director: Chris Ellis
▷ Senior Art Director: Cam McMillan
▷ Assoc Creative Director: Adam Slater
▷ Agency Executive Producer: Steven Tortosa
▷ Group Account Director: Josh Collins
▷ Account Director: Kara Brumfit
▷ Retoucher: Ed Croll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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