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ms 공식 유튜브 캡처

※ 평가 기간: 5월 7일~5월 13일

[AP신문=황지예 기자] 2020 뉴욕 광고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일본 자동차 액세서리ㆍ정비 회사 jms의 광고 '사랑의 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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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020 뉴욕 광고제 최고ㆍ그랜드 수상작

광고는 10초 길이의 짧은 시리즈로 제작됐습니다. 

중년 남성과 주변 여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매 상황에 맞춰 jms 사의 물건을 추천하고, 마지막엔 제품명과 회사 이름 'jms'를 외치는 익살스러운 내레이션을 반복합니다.

'멈출 수 없는 사랑'

차량 내부 탈취 서비스 광고입니다.

여자: 부장은 왜 화를 안 내?
남자: 네가 귀여워서일까?
여자: 내가 여기서 오징어를 먹어도?
남자: 문제 없어.
여자: 사랑해.
JMS에서 냄새를 제거하세요! 

'빙상에서 만남'

겨울용 미끄럼 방지 타이어 광고입니다.

아이스링크 장에서 여자가 멈추지 못하고 남자에게 부딪칩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멈추기 힘들었다며 미안하다고 말하고, 남자는 '마치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말이죠'라고 답합니다. 

'닿을 수 없는 목소리'

남자가 전 애인에게 다시 한번 나랑 잘해볼 생각이 있느냐고 묻지만, 전 애인은 와이퍼 소리가 시끄러워서 듣지 못합니다. 

이때 '와이퍼 교환은 jms'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스토리 전개와 빠른 연출이 독창적이라며 창의성에 별 4.5개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빠른 호흡과 B급 유머로 주목도 높여

문지원 위원은 "시리즈로 제작한 것 자체로 주목도를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스토리가 단순하지 않고 반전도 담고 있다. 광고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 소비자의 호감도를 높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짧은 광고 안에 스토리와 유머 코드를 담아내는 것이 어려운데 이 두 가지를 잘 살린 광고"라며 호평을 내렸습니다. 

또한 "(재밌는) 시리즈로 제작돼서 많은 패러디를 낳을 수 있을 것 같다. 보편적인 사랑 스토리 콘셉트를 활용해, 짧은 시간 안에 자동차 용품을 잘 표현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짧은 영상ㆍ빠른 편집ㆍ효과음ㆍ제품을 최대로 부각시키는 화면구성까지, 진부한 표현이지만 상 받을 만한 작품인이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빠른 전개와 적절한 지점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연출이 훌륭하고 인상적"이라는 의견입니다.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고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짧은 시간내에 임팩트를 주는 광고의 미학적 요소를 제대로 보여주는 진짜배기 광고"라며 극찬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모든 요소들이 자극적이다. 콘셉트가 명확한데다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재밌게 활용해 매우 인상에 남는다. 피식 웃을 수 있는 웃음 포인트도 놓치지 않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광고 마지막에 jms를 외치는 독특한 목소리가 나와서 기업명이 기억에 잘 남는다"는 감상도 전했습니다.

정수임 위원 또한 "다소 황당한 스토리 전개지만 브랜드의 특징을 콕 찝어 유쾌하게 잘 녹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이 짧아 금세 전 시리즈를 다 볼 수 있고, (전체 영상이) 비슷한 기조로 진행돼 궁금증을 유발한다. B급 감성을 효과적으로 잘 사용한 광고"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길이가 짧은 영상을 선호하는 젊은층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습니다.

자극적인 소재가 독이 될 수도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한 만큼 이런 콘셉트가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일본 특유의 정서와 개그 코드가 느껴지는 광고였다. 적절한 B급 감성이 잘 녹아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컨셉의 정서가 안 맞았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 보이는 불륜 커플, 계속 등장하는 본처, 그리고 그런 상황을 희화하는 광고. 왜 이 광고가 재밌는지는 알겠지만 정서적으로는 불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정화 위원 또한 "광고 내용의 주 소재가 불륜이나 바람 등,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소재인 만큼 성인을 타깃으로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부적절한 상황을 광고 소재로 삼는 기업이 과연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사랑 코드 진부해

남택춘 위원은 "많은 사람의 관심 분야인 사랑과 배신을 기반으로 매 회차마다 억지 웃음이 아닌 자연스럽게 터지는 웃음을 준다"며 광고 소재에 호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치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제공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 진부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 왜 다른 인물들이 놀라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전달력이 낮다"며 연출의 부족함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14편의 광고가 모두 연애와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돼서 참신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광고를 14편이나 봤지만 결국 jms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잘 파악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 크레딧
▷ Executive Creative Director: Kentaro Kimura
▷ Creative Director: Yusuke Kanda
▷ Creative Director: Genta Ito
▷ Scriptwriter: Yusuke Kanda
▷ Agency Producer: Masanobu Hino
▷ Agency Producer: Yoshinori Sasahara
▷ Producer: Koji Joke
▷ Producer: On Matsui
▷ Director: Daisuke Hirata
▷ Cinematographer: Shingo Gima
▷ Lighting: Tomokazu Tsukioka
▷ Production Manager: Saori Kiriyama
▷ Stylist: Yumiko Nagasaku
▷ Hair make: Ai Sugita
▷ Editor: Futa Akashi
▷ Sound Design Arrangement: Shiki Ad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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