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58]  ※ 평가 기간: 2022년 5월 12일~2022년 5월 19일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 정세영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 10일 공개한 암보험 광고입니다.

광고는 정확한 수치와 통계를 제시하며 암보험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숫자와 그래픽을 이용한 타이포 모션 연출을 통해 암 환자수ㆍ연간 암 발생자 수 등을 보여줘 신뢰감을 줍니다.

이어 '암만큼은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75년 노하우'와 같은 카피로 한화생명의 차별점을 어필합니다.

그리고 보험 상품의 이름이 '시그니처(SIGNATURE)'라는 점을 알리며, 해당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화생명의 시그니처가 될 암보험, 지금 시작합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 항목에 3.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해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광고의 전개가 다소 밋밋하고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창의성 부문은 2.4점에 그쳤습니다.

이외 평가 항목들은 2.8점에서 3.4점 사이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평을 받았습니다.

타이포, 통계…

신뢰도 높은 메시지 전달

평론가들은 타이포그래피와 브랜드 컬러, 그리고 구체적인 통계를 활용한 연출이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고 호평했습니다.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했다.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구체적인 통계를 제시했다.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력이 인상적인 광고다. '행복'이나 '질병'과 같은 추상적 개념들을 걷어내고 '암'이라는 하나의 지점에 방점을 찍은 접근이 좋다. 이런 포인트들이 임팩트 있는 숫자들과 조화를 이루며 전문성을 높인다. 자칫 단조롭게 흘러갈 수도 있지만 적절한 속도감의 BGM이 크리에이티브의 안정감을 받쳐주고, 내레이션도 메시지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또한 블랙 베이스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브랜드 컬러를 적절히 활용해 모기업에서 비롯된 안정감과 설득력을 높인 방식도 좋았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2)

타이포그래피만큼 수치를 나타내기 좋은 표현도 없다. 한화생명의 브랜드 컬러를 메인으로 해, 암 환자수 통계를 시작으로 자연스러운 플로우가 눈에 띈다. 또한 내레이션의 차분한 톤이 공포가 아닌 전달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 잘 느껴진다. 이런 형식을 한 광고는 한눈에 들어오기가 힘든데 속도감이나 숫자, 그래프가 이해가 쉽게 디자인됐다. 다만 신뢰성이 중요한 보험 상품 특성에서 비롯한 '75년 노하우를 담아', '보험에 진심을 담아'와 같은 카피가 너무 감정호소에 기댄 것 같아 아쉽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0)

차별화 부족해

반면, 수치만을 활용해 브랜드만의 차별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 또한 다수 존재했습니다.

또한 '시그니처'라는 단어로 진심을 강조하기에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브랜드의 역사를 강조한 카피.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브랜드의 역사를 강조한 카피. 사진 한화생명 유튜브 캡처

 

숫자와 시그니처 라는 단어로 이루어진 타이포 광고. '시그니처'라는 단어가 시그니처가 될 수 있을만큼 고유한 단어인가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전자, 주택, 웨딩홀까지도 시그니처라는 단어를 활용해 프리미엄함과 유니크함을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우고자 한다. 그래서 시그니처라는 단어를 알파벳별로 분리해 화려한 애니메이션의 타이포로 만드는 것이 그 효용을 다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남는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8)

타이포그래피만으로도 시각적 만족도와 광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러나 암 환자, 암에 대한 통계 수치로 경각심을 자극하는 방식이 평범하게 느껴졌다. 숫자적인 표현의 한계 때문인지 '75년' 타이포를 강조하여 한화생명의 정통성을 내세웠으나 와닿지 않았다. '진심을 담았기 때문에 제품명을 시그니처로 지었다'라는 부분 또한 공감하기 어려웠다. 시그니처 상품의 특장점을 통해 상품명을 소개했다면 어땠을까.

- 김종은 평론가 (평점 2.7)

타이포 모션을 활용한 연출이 눈에 띈다. 숫자와 타이포에 강조하며 메시지의 명료함과 직관성을 높였다. 다만 암 환자 현황 브리핑을 보는 것 같은 연출이 한화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메시지인지에는 물음표가 뜬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광고주: 한화생명

▷대행사: 한컴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CD: 국영은

▷AE: 최수빈ㆍ최수연

▷CW: 이창석

▷아트디렉터: 김은혜ㆍ강인모

▷감독: CANDY

▷Executive PD: 이재석

▷제작사PD: 정선희ㆍ이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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