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11]  ※ 평가 기간: 2023년 1월 3일~2023년 1월 10일

[AP신문 광고평론 No.711] KB라이프생명 모델인 배우 윤여정.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1] KB라이프생명 모델인 배우 윤여정.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KB라이프생명이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푸덴셜생명과 KB생명이 KB라이프생명으로 새롭게 탄생하며 선보인 론칭 광고입니다.

흑백 화면에 재즈풍의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신인배우 윤여정이라는 자막과 함께 한 여성이 걸어나옵니다.

이 여성은 토크쇼 게스트로 출연해 "제가 아직 신인이라 맡은 배역이 크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될 수 있겠죠?"라며 이어 "혹시 알아요? 제 이름을 딴 식당도 차리고, 멋진 보험 광고도 찍고"라고 말합니다.

이때 흑백 화면이 컬러로 바뀌며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이후 슬레이트가 컷 하자 이 인물이 윤여정으로 바뀌고, "그 이상도 가능할지"라고 이어서 말합니다.

윤여정이 거울을 보자 아까 나왔던 신인 배우의 얼굴이 등장해, 그것이 윤여정의 과거 모습이었다는 걸 암시합니다.

즉 앞서 등장한 식당은 윤여정이 출연해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보여줬던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보험광고는 윤여정이 모델인 KB라이프생명의 광고를 나타냈던 것입니다.

광고는 마지막으로 '나답게 아름답게 꿈꿀 수 있도록. 라이프를 나름답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윤여정이 미소 짓고 정면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 레트로한 감성으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나름답게'라는 메시지로 전달력도 충분히 확보했다.

김기섭 : 인사이트와 모델과 크리에이티브의 3중주가 훌륭하다.

김남균 : 낭만적 메타포가 흥미롭지만, 치밀하지 못했다.

김지원 : 의도파악은 어렵지만 예술적 요소로 눈길을 끈다.

이정구 : 생략

[AP신문 광고평론 No.711]  KB라이프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1]  KB라이프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에 4.4점을 주며 딥러닝 기술을 통해 20대 윤여정의 모습을 구현하고, 20대였던 윤여정이 지금의 훌륭한 배우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잘 보여줬다고 호평했습니다.

재즈풍 배경 음악과 윤여정의 내레이션으로 예술성 청각 부문 또한 다소 높은 4.2점을 기록했으며, 참신한 기술로 창의성도 4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3.8,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6점의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고 명확성은 3.4점입니다.

총 평균은 4점으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세련된 론칭 광고…딥러닝 기술로 시선 끌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통합 브랜드의 출범을 알리는 론칭 광고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는 화제성 높은 윤여정이라는 모델에 딥러닝 기술을 접목시켜 기업의 메시지를 세련되게 표현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1] 딥러닝 기술로 구현된 20대 신인 배우 윤여정의 모습.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1] 딥러닝 기술로 구현된 20대 신인 배우 윤여정의 모습.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윤여정의 신인 배우 때 모습을 레트로한 영상으로 담으면서 그녀의 과거와 현재, 말 그대로 '라이프'를 이야기한다. 자칫하면 전형적인 보험광고가 될 수 있지만, 영상미가 한몫했다. 마지막 엔딩에서 '나답게 아름답게', '나름답게'라는 카피가 너무 잘 와닿는다. 초반에 나오는 배우가 윤여정 선생님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라니, 보험 광고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한 건 정말 신의 한 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9)

개인화 시대가 오래 됐고, 보험을 비롯한 많은 카테고리 상품들이 개개인의 '다름'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개개인의 가치가 반영된 '나름'이라는 개념을 꺼내며 한 단계 더 진보해 경쟁사 캠페인들과 '다름'을 보여줬다. 브랜드 론칭 사실을 고지하는 게 아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해 좋은 캠페인이 될 것 같다. 여기에 호불호 없는 모델과 그가 가진 스토리까지 잘 녹여낸 광고는 백미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4)

또한 '나답게 아름답게'를 '나름답게'로 줄인 카피가 독특하고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잘 드러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1] 거울에 윤여정의 과거 모습이 비춘다.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1] 거울에 윤여정의 과거 모습이 비춘다.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브랜드 나름의 고민이 묻어난다. 런칭 광고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텐데 완급 조절을 잘했다. 이미 인지도 있는 기업 이름을 앞세워,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 잘 참았다.

배우 윤여정의 생애를 엿보게 구성해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수 있는지, 그 성공한 인생에 선망성을 불어넣는다. 생명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2030세대에게는 윤여정의 삶을 선망하도록 만들고, 4050세대에게는 다시 삶을 뒤돌아 보게 하는 여지를 만들었다.

그 어느 브랜드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메시지가 윤여정의 목소리로 전달돼 신뢰감이 생긴다. 게다가 '나름답게'라는 표현한 카피가 메시지의 힘을 더욱 살려준다. '개개인이 나름대로, 각자 스스로 아름다운 인생을 꿈꾼다'의 함축적 의미가 엿보인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3)

한계 존재…보험 상품 가입 설득까지는 못 미처

하지만 '윤식당'이나 광고보다는 윤여정의 필모그라피를 활용하는 게 좀 더 진정성을 획득하기에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11] '윤식당'을 떠오르게 하는 간판.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11] '윤식당'을 떠오르게 하는 간판. 사진 KB라이프생명 유튜브 캡처 ⓒAP신문

옛 시절 연예 토크 쇼 분위기로 연출되는 시작은 독특한 도입으로 관심을 사로잡는다. 우리에게 이미 성공적인 길을 걸어온 배우로 알려진 윤여정이 신인 배우로 소개되며 포부를 밝히는 장면은 낭만적인 응원과 전망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KB라이프의 출범을 바라보는 시선들에도 이 사랑스러움이 전이될 수 있길 기원하는 광고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이 배우 본연의 역할과는 먼 식당 개업이나 광고 촬영으로 표현된 점이 아쉽다. 대기업 광고를 찍고 싶다는 신인 배우를 보는 우리의 시선은 사랑스러운가? 윤여정의 필모그라피 여정을 그대로 담아냈다면 더욱 진정성과 설득력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6)

또한 왜 KB라이프생명의 보험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 설득하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존재합니다.

윤여정 배우를 모델로 발탁한 건 광고의 이미지와 줄거리에 매우 적합하며, 예술성 또한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는 점이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광고가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왜 이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짧은 시간 안에 명확히 드러내지 못해 아쉽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7)

■ 크레딧

▷ 광고주: KB라이프생명

▷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

▷ 제작사: 히어로 크리에이티브ㆍ티키타카 ㆍ디오비스튜디오

▷ 모델: 윤여정

▷ CD: 임성용

▷ AE: 이연호 최진영 이정은 김아람 김선중

▷ CW: 문유리 김은정 김민정 신진환

▷ 아트디렉터: 송연지

▷ 감독: 박기룡

▷ 조감독: 유수종

▷ Executive PD: 윤민제

▷ 제작사PD: 유선진 우성천

▷ LINE PD: 이종석

▷ 플래너: 박준우 김종휘

▷ 촬영감독: 남기효

▷ 조명감독: 김덕중

▷ 편집실: 공드린

▷ 편집자: 임재형

▷ 2D업체: 거스트앤게일

▷ ColorGrading: 써브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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