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20] ※ 평가 기간: 2022년 8월 11일~2022년 8월 18일

[AP신문광고평론 No.620]  DB다이렉트 어플의 간편함을 전달한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20]  DB다이렉트 어플의 간편함을 전달한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DB손해보험이 지난 3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광고는 '평행주차 하기'라는 자막과 함께, 평행주차 돼있는 차 두 대와 이제 막 평행주차를 시도하고 있는 차 한 대, 총 세 대를 위에서 찍은 샷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자막과 측면, 차량 내부, 핸들 움직임 등 다양한 카메라 워크를 사용해 평행주차 방법을 설명합니다.

또한 차량을 바둑판식으로 배열해 위에서 찍으며 차량의 각도 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DB손해보험의 상징색인 민트색 배경에 검정, 흰색의 차들만 심플하게 배치해 더욱 주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청각적 요소 또한 배경음악 등을 깔지 않고 핸들 돌리는 소리, 차 엔진 소리 등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다 '평행주차 손쉽게. 자동차보험도, 손쉽게'라는 카피와 함께 광고의 본 목적인 자사 어플 소개로 전환됩니다.

'DB다이렉트 앱으로 톡으로 챗봇으로'라는 카피와 실제 어플 사용 장면을 보여주며 DB다이렉트 앱을 선보입니다.

마지막에는 '24시간 손쉽게 내 손에 보험'이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DB손해보험은 이외에도 차량에 난 스크래치를 매니큐어로 제거하는 편, 치약으로 헤드라이트를 청소하는 편 등을 공개하며 '묘하게 기분 좋아지는' 광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20]  DB손해보험 광고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20]  DB손해보험 광고 ⓒAP신문

AP광고평론가들은 세련된 색감과 깔끔한 배치가 돋보인다며 예술성 시각 부문에 4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운전자라면 어려워할 법한 평행주차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 창의성도 3.8점의 좋은 점수를 받았고,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로 예술성 시각 부문도 3.8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평행주차를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길어 주 메시지가 평행주차에 가려진다며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명확성은 2.6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3.6, 총 평균은 3.5점의 준수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감각적인 주차 설명…타깃 겨냥

평론가들은 평행주차 방법을 설명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이후 광고의 주 목적인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20] 다양한 카메라워크로 평행주차를 설명한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20] 다양한 카메라워크로 평행주차를 설명한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늘 씨엠송과 함께 여성+남성 모델이 나와 춤추고 즐거워하는 광고를 만들던 DB에서 사람이 나오지 않고 무지백에 그래픽만 띄워 광고를 만든 시도가 매우 신선하다. 빅3라는 브랜드 파워에 의존하지 않고 젊은 타깃층까지 노리겠다는 포부도 엿보인다. 특히 모든 운전자들이 공감하는 어려운 평행주차를 감각적이면서도 쉽게 설명해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든 후 평행주차만큼 쉬운 보험이라는 결말로 연결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평행주차라는 주제와도 잘 맞닿아있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8)

운전자라면 신경 쓰일 법한 주차를 앞에 배치해, 타깃 맞춤형으로 광고를 시작하려 한 점이 인상깊습니다. 쾌감을 느끼게 하는 영상미와 컬러배치는 말할 필요 없습니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팁을 전파하면서, 자연스럽게 본 메시지로 넘어가게끔 유도하고 있죠.

- 박선 평론가 (평점 3.8)

또한 평행주차를 설명하는 방식이 시청각적으로 감각적이라 눈과 귀가 즐거운 광고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20] 감각적인 배치를 선보인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20] 감각적인 배치를 선보인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평행주차를 활용한 접근이 좋다. 특히 초보 차주 타깃팅에 적절했다. 어려운 보험도 운전 가이드처럼 쉽게 따라 하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를 잘 전달한다. 사용된 폰트, 색감 등 시각적인 효과 또한 브랜드를 세련되게 부각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5)

운전을 하는, 면허가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주차 공식'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이 광고의 첫 훅이자 주요 전개는 이 주차 공식이다. 조용한 가운데 실제 운전을 할 때 들려오는 기분 좋은 사운드, 시각적 몰입을 유도하는 화면당 하나의 관찰 대상 배치. 이 광고는 주차 공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주차 장면 다소 길어…주객전도

하지만 어플 소개보다 평행주차를 설명하는 부분이 더 길어서 주객전도된 느낌이 들고, 본 메시지가 쉽게 잊힌다는 지적도 다수 존재합니다.

[AP신문광고평론 No.620] 어플 소개 장면이 짧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광고평론 No.620] 어플 소개 장면이 짧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 D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

자사 서비스 설명보다 평행주차 비중이 더 커서 주객전도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에 나오는 앱서비스 설명도 너무 정적이고 단조로웠습니다. 또한 00:30초 부근 앱스토어 평가가 2.0점의 낮은 점수로 광고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이를 가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숙달된 운전자라면 평행주차하는 방법이 궁금하지 않아 광고 주목도가 낮았을 것이고, 초보 운전자만 사용하는 서비스도 아닌데 광고 시청층을 너무 한정시켜놓은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2.3)

아쉬운 점은 영상 러닝타임의 3분의 2를 주차에 집중하다보니, 본 메시지가 뒤에 가서 기억이 잘 안난다는 점입니다. 메시지와 이를 유도하는 낚시 같은 주차 콘텐츠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했다면 보다 좋은 광고가 됐을 것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3.8)

주차 공식이 쉽듯 우리 상품도 쉽다는 이야기를 하는 전환 타이밍이 조금 급박하게 느껴져 아쉽다. 주차가 '쉽든 어렵든'이라는 연결이나, 더 차분한 느낌의 앱 서비스 화면을 보여주며 흐름을 이어나가도 좋았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하지만 곽민철 평론가는 "평행주차 부분의 분량이 다소 많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훌륭한 후킹요소가 될 수 있고 차주를 위한 진정성 있는 의미 전달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기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DB손해보험

▷ 대행사: FCB/IB 온보드

▷ 제작사: 브라보 케이트프로덕션

▷ CD: 김민구 서경종

▷ CW: 이다연

▷ 아트디렉터: 정윤희 김승현

▷ 조감독: 정성윤

▷ Executive PD: 엄삼안

▷ 제작사PD: 최지윤

▷ 촬영감독: 백상훈

▷ 조명감독: 김안훈

▷ 아트디렉터(스텝): 김윤희

▷ 2D업체: 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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