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03]  ※ 평가 기간: 2022년 2월 24일~2022년 3월 3일

KB손해보험 모델 오은영 박사.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KB손해보험 모델 오은영 박사.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KB손해보험이 지난달 1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어린 남자아이가 등장해 킥보드를 타고 가다 다칠 뻔한 상황, 핸드폰을 가지고 놀고 싶다며 부모에게 떼를 쓰는 상황 등 아이를 키우면서 맞주칠 수 있는 어려운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걱정스러운 얼굴의 부모들 뒤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죠. 우리 아이 마음까지 보듬어 줄 수 없을까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옵니다.

"잠깐만요!"

이때 <금쪽같은 내새끼> 등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유명해진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권위자 오은영 박사가 등장합니다.

이후 스튜디오의 문이 열리는 듯한 연출과 함께,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이라는 간판이 나타납니다.

무대 또한 마치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금쪽같은 내새끼>, <금쪽 상담소> 등의 프로그램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은영 박사가 특유의 목소리와 경쾌한 어조로 "몸도 마음도 둘 다 건강하길 바라면서. 보험은 왜 안 따지죠? 이젠 몸도 마음도 소중하니까"라고 말합니다.

이후 아이들이 태권도복을 입고 뛰어노는 모습이나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모여주며 자막으로 보험 상세 내용을 전달합니다.

오은영 박사가 '아이 몸은 튼튼하게, 아이 맘은 행복하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라는 카피와 함께 '더블케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오은영 박사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것을 몸뿐만 아니라 아이의 '마음'도 돌보는 보험 상품과 연결시킨 것입니다.

광고는 자막뿐만 아니라 오은영 박사의 옷, 스튜디오 배경색, 등장인물들의 옷이나 소품 등을 총동원해 KB손해보험의 상징색을 강조합니다.

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2점,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4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소아청소년정신과의 최고 권위자를 모델로 기용해 자녀보험이라는 상품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호평했습니다.

그 외 브랜드 컬러를 강조한 시각효과로 예술성 시각 부문은 3.4점을 받았으며, 효과음과 연출방식은 다소 평범해 예술성 청각 부문은 3.2, 창의성은 3점을 받았습니다.

호감도는 3.8점이며 총 평균은 3.7로 다소 높은 편입니다.

오은영 박사 존재감 압도적

평론가들은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기용해 아이의 몸과 마음을 모두 케어해줄 수 있는 자녀보험 상품을 확실하게 전달했다며, 존재만으로 타깃층에게 강하게 어필이 되는 모델을 통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극찬했습니다.

마치 TV 프로그램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마치 TV 프로그램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대한민국의 국보급 소아정신과 교수를 떠올린다면 누가 떠오르는가? 바로 오은영 교수다. 미디어를 통해 이미 검증된 그녀의 포지셔닝은 확고하다 못해 압도적이다. 마셜 매클루언의 "미디어가 메시지다"를 패러디해 "모델이 곧 메시지다"를 증명한다. 오은영 교수를 어린이보험의 모델로 발탁한 것 자체가 광고가 담고 있는 메시지 그 자체다. <금쪽같은 내새끼>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금쪽같은 자녀보험'이라는 메시지를 사용한 것 역시 모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오은영이라는 치트키를 적시적소에 잘 활용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7)

특별히 눈에 띄는 방식은 아니지만 유명인의 유명 프로그램과 연계된 상품 전달이 여러 요소들과 어우러져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단순히 오은영 박사의 인지도를 활용해 인위적인 연결고리를 만든 게 아닌 덕분에 메시지와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함께 높아지는 느낌이다. 브랜드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안정감과 설득력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9)

 

오은영 교수의 광고 모델 선정이 탁월하고 모델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이라는 상품명과 육아 코칭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연출로 보험 상품이 마치 아이를 위한 최고의 솔루션처럼 보이게 하며, 모델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제품과 연결시킨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1)

최고 권위의 아동 전문가를 모델로 기용해 신뢰를 높이고 타깃층을 명확하게 공략한다. '몸도 마음도'라는 카피도 자막과 더불어 모델 특유의 어감으로 강조를 잘하고 있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7)

브랜드 컬러 활용 효과적

또한 "브랜드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안정감과 설득력 차원에서 긍정적이다(노광욱 평론가)", "브랜드 컬러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화면 곳곳에 잘 묻어있다(최상원 평론가)"라며 브랜드 컬러 사용이 뛰어나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브랜드 컬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브랜드 컬러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한편 노광욱 평론가는 '마음'을 '맘'으로 줄여 아이의 양육자인 '엄마'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의도한 바는 아닐 수 있지만, 아이의 몸과 '맘(마음)'을 함께 어루만지는 더블케어를 언급하며 아이뿐만 아니라 '맘(엄마)'도 함께 배려하는 세심함이 느껴져 인상적이다. 이 또한 오은영 박사라는 메신저가 지닌 힘일 것이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9)

직업 윤리 문제 생길 수 있어

하지만 홍산 평론가는 권위 있는 의사가 보험 상품을 광고하는 것이 직업 윤리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몸도 맘도 더블케어'라는 카피를 내세운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몸도 맘도 더블케어'라는 카피를 내세운다. 사진 KB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아이의 몸도 맘도 챙기는 더블케어'라는 카피는 쉽고 확실하게 각인된다. 하지만 의학박사이자 현직 의사인 오은영이 이런 보험광고에 모델로 나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소아정신과 분야에 사회적인 영향력을 지대하게 미치는 의사가 나서서 아이 관련 보험을 광고하는 것이 직업윤리적으로 옳은 일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메인 카피인 '금쪽같은 자녀 보험' 은 '금쪽'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마저도 사랑받아야 하는 소중한 아이임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인데, 이를 보험 상품 카피에 함부로 사용한 것도 이 광고가 끼칠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다. 상업과 반드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지켜져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소아정신과라는 의학 분야가 그런 분야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9)

최상원 평론가는 "보험 상품의 상세한 설명 자막이 뒷부분에 몰려있어 조금 복잡한 느낌이 든다. 자막을 뒷 부분으로 몰지 말고 분산시켰으면 막판에 복잡한 느낌이 좀 덜했을 것이다"라며 자막 사용에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KB금융그룹 KB손해보험

▷ 대행사: 차이커뮤니케이션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모멘텀 프로덕션

▷ 모델: 오은영 강성진 이현영

▷ CD: 임성용

▷ AE: 이연호 김정연 이하정 우지혜

▷ CW: 이선근 남정우 최연우 최연우

▷ 아트디렉터: 김세환

▷ 감독: 김형영

▷ 조감독: 김민우 박희선

▷ Executive PD: 이재석

▷ 제작사PD: 오나은

▷ LINE PD: 유수연

▷ 촬영감독: 박성일

▷ 조명감독: 고한석

▷ 아트디렉터(스텝): 이선화 아트다락 김나형 김지원

▷ 메이크업/헤어: 서정은 이종숙 손주희 최철용 정ㄷ래

▷ 모델에이젼시: 씨플러스에이전시

▷ 편집실: 김종인

▷ NTC: 비전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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