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78] ※ 평가 기간: 2023년 4월 11일~2023년 4월 18일

[AP신문 광고평론 No.778] 피자헛 모델 유튜버 크리에이터 김계란.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78] 피자헛 모델 유튜버 크리에이터 김계란.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778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피자헛이 지난 4월 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곽튜브, 김계란과 방송인 조현이 모델입니다.

서부극에 나올 법한 어느 허름한 술집이 배경입니다.

카우보이 차림의 남성이 술집으로 입장해 "피자헛?"이라고 묻고, "NO"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총으로 쏩니다.

해당 광고는 30초의 짧은 버전이지만, 피자헛 유튜브에 올라온 4분 길이의 풀버전에서는 카우보이가 "피자헛?"이라고 묻고 "NO"라고 대답하는 사람을 총으로 쏘는 장면이 반복됩니다.

이때 중간중간 곽튜브, 김계란, 조현 등 모델들이 카메오처럼 등장해 감초 역할을 합니다.

또한 피자헛의 상징인 징글(jingle) '함께 즐겨요 피자헛'이 각 상황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변형됩니다.

예를 들면 운동 유튜버인 김계란이 피자헛을 먹지 않겠다고 거절하자 총 쏘는 소리가 나고, '운동하고 즐겨요 피자헛'이란 징글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78] CHAT GPT 사용 장면.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78] CHAT GPT 사용 장면.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또한 맥도날드와 KFC의 마스코트들이 피자헛을 먹는 장면이나, 피자헛의 경쟁사인 도미노피자를 암시하는 브랜드가 등장하는 등, 다른 브랜드들을 전면에 등장시켜 웃음을 유발합니다.

이에 더해 CHAT GPT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요소들도 다수 등장합니다.

마지막엔 피자헛의 아메리칸 스페셜 피자를 8,8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독특하다, 재밌다, 계속 보게된다.

김기섭: 치밀한 기획 속에서 아무 연출 아무 말은 빛났다

김남균: 흔하지 않은 세련된 코미디를 쏜다

김지원: 돌고래 유괴단의 유쾌한 광고

이정구: 크리에이티브. 드디어.

[AP신문 광고평론 No.778] 피자헛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78] 피자헛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창의성에 가장 높은 4.8점을 부여하며 신선하고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었다고 호평했습니다.

요즘 젊은층들에게 친숙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을 등장시켜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호감도가 4.4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은 4.2점, 명확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4점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평가요소의 평점이 4점을 넘었으며 총 평균도 4.3점으로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새롭고 참신한 시도 보여줘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경쟁사를 등장시키는 등, 판에 박힌 광고 틀에서 벗어나 참신한 신도를 한 점이 좋다고 입을 모아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78] 맥도날드와 KFC 마스코트에게 총을 겨둔 카우보이.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78] 맥도날드와 KFC 마스코트에게 총을 겨둔 카우보이.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대한민국 광고가 조금씩 창의력의 범주를 넓히고 있다. 피자헛 광고는 이런 점에서 의미 있다. KFC, 맥도날드뿐 아니라 각종 캐릭터들을 본인들이 짜놓은 판 위에 적절히 배치해 한 판의 맛있는 피자로 만들었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9)

MZ세대의 흥미를 끌기 위해 돌고래 유괴단이 광고를 진행했다. 4분 풀버전에서는 '함께 즐겨요'라는 피자헛 고유의 징글이 여러 버전으로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또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곽튜브, 김계란, 조현이 모델로 출연해 친숙함을 더했다. 피자헛이 아니라고 하면 총을 맞는 장면과 다른 프랜차이즈 모델들이 나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기존 광고틀에서 벗어나 정확한 웃음포인트를 집어낸 유쾌한 광고로 피자헛의 MZ세대 고객을 다시 잡아낼 수 있을 것 같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6)

젊은층 유머코드 잘 잡아내

또한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소들을 잘 활용했고, 요즘 인지도가 높은 김계란, 곽튜브 등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광고의 큰 주제에 잘 녹아 들어가도록 활용하는 등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요소들을 잘 잡아냈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78] 상황별로 모델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78] 상황별로 모델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사진 피자헛 유튜브 캡처 ⓒAP신문

신선하고 재미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최신 트렌드 요소에서 가져온 게 아니라 더욱 참신하다. 화제성 있는 광고 모델들을 발탁했음에도 그들이 튀지 않고 적절한 오브제로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다. 모델만 눈에 들어오는 다른 광고와 달리, 큰 재미 구조 안에 모델을 발견하는 작은 재미를 탑재한 형태다. 그래서 촌스럽지 않고 더욱 세련된 코미디로 느껴진다. 유머 자체로 하나의 밈을 만들어낼 잠재력이 느껴지는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1)

30초 버전으로는 이 광고를 평론하기에 부족함이 있어 풀버전으로 평론한다. 어느샌가 현대인들은 현실 자아와 웹상의 자아 두종류의 자아를 가지고 있는데, 웹상에서의 자아를 겨냥한 한 차원 높은(?) 광고인듯 하다. 사실 그동안 피자헛은 브랜드 인지도와 최초 상기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부단히도 해왔던 브랜드인데, 이번 캠페인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웹상의 자아를 자극하면 결국에는 현실 자아로 이어진다는 걸 보여주는 자극적이고 목적 지향적인 광고. 아무 연출 아무 말처럼 보이는 이 장치들은 치밀한 기획 속에서 빛났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4.3)

하지만 제품 관련 정보가 적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어느 순간 광고계에서 '돌고래 유괴단'은 하나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것 같다. 그들의 독특한 톤이 돋보인 광고라 더 재밌게 느껴졌고, 30초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지루함 없이 계속 재밌게 봤다. 다만 그래서 제품이 잘 드러났는가 하고 묻는다면 그 부분에선 조금 아쉽다. 엔딩에 피자를 8,8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프로모션 컷을 넣은 게 제품의 전부다. 그렇지만 외국 광고를 보는 것 같이 재밌었고 KFC와 맥도날드까지 등장시킨 센스에 박수를 주고 싶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6)

■ 크레딧

▷ 광고주: 피자헛코리아

▷ 대행사: 돌고래유괴단

▷ 모델: 곽튜브 김계란 조현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