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34]  ※ 평가 기간: 2023년 6월 27일~2023년 7월 5일

[AP신문 광고평론 No.834]  삼성역 코엑스 앞 케이팝스퀘어 전광판에서 재생되는 유한킴벌리 광고.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삼성역 코엑스 앞 케이팝스퀘어 전광판에서 재생되는 유한킴벌리 광고.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83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유한킴벌리가 지난 6월 13일 공개한 옥외 광고입니다.

유한킴벌리의 잘 알려진 슬로건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와 함께 '39주년 반성문 시작'이란 문구로 문을 엽니다.

광고는 비트가 강조되는 배경음악에 맞춰 커다란 흰색 폰트를 중심으로 메시지를 드러냅니다.

우선 1984년부터 지금까지 39년 동안 유한킴벌리가 55,406,712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꿨음을 알리고, 지구에는 더 많은 숲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유한킴벌리는 계속 숲을 보태겠다고, 멈추지 않고 한 그루라도 더 심겠다며 포부를 이야기합니다.

중간에 벌채로 흙이 드러났거나 나무가 울창한 숲 등 숲의 이미지도 빼놓지 않습니다.

마지막엔 빼곡한 숲의 모습과 함께 기업 엠블럼과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해당 광고는 옥외 광고로 삼성역 코엑스 앞 케이팝 스퀘어 전광판 등에서 송출되며 세간에 공개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텍스트와 컬러만으로 임팩트를 남겼다

김기섭: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유한킴벌리처럼은 할 수 없는, 결국 유한킴벌리만 할 수 있는

김남균: 이것이 유한킴벌리

김지원: 다양한 감정이 드는 광고

이정구: 좋은 메시지 라인에 비해 아쉬운 패러디

[AP신문 광고평론 No.834]  유한킴벌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유한킴벌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4.4점, 명확성에 4.2점을 주며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명확히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감도가 4.0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은 3.2점을 기록했고, 예술성 시각 부문은 2.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로 공감↑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유한킴벌리가 전하려는 진심이 느껴져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이 탄생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기업의 포부를 이야기한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기업의 포부를 이야기한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이것은 기업 홍보인가 공익 광고인가. 브랜드의 가식 없는 진심이 잘 전달되는 캠페인이다. 39년 누적의 힘이고 일관성이다. 브랜딩의 누적의 힘과 일관성은 이렇게 무섭다. 잠깐의 '척'하는 기업들과 선을 그어버리는 캠페인이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8)

40주년을 앞두고 선보인 광고인 만큼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어떤 것인지 이 광고를 통해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옥외 광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빼앗을 큰 포인트가 중요한데, 지나가는 사람도 멈춰서 보게 만드는 포인트는 없어 많은 사람들을 세우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광고를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드는 광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4.0)

독특 콘셉트ㆍ빠른 전개로 시선 집중

또한 서두에서 '39주년 반성문'이란 제목으로 시선을 끌고, 커다란 폰트와 빠른 전개 속도를 이용해 소비자의 눈길의 사로잡는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반성문을 콘셉트로 잡았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반성문을 콘셉트로 잡았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웅장한 오브제를 이용한 옥외 광고라 전시물 그 자체로 시선을 끈다. 한 명의 광고인으로서 이런 광고 구좌를 선택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한킴벌리가 부럽기도 하다. 빠른 템포로 변화하는 그래픽 문구가 시선을 계속 잡아둔다. 반성문이 이렇게 과시적이라니. 나무를 심고 더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이들에게는 왜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이것이 유한킴벌리라는 브랜드에 대한 감상이 될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8)

'39주년 반성문'이란 콘셉트와 텍스트의 화면 전환, 그리고 브랜드 색깔만으로 충분히 인상적인 옥외 광고다. 별 다른 화면 구성 없이 텍스트만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이전 애플 광고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초반에 39주년 반성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궁극적으로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지향점을 이야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한 보통 몇십 주년이라고하면 10년 단위로 캠페인을 하는데, 40주년을 앞둔 39주년 캠페인이라고하니 특별한 뜻이 있는지 궁금해졌고, 이게 오히려 시선을 끄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0)

애플 'Don't blink' 아류작

하지만 연출이 애플이 2016년 공개한 'Don't blink' 캠페인을 떠오르게 해서 아쉽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애플의 Don't blink 캠페인의 한 장면.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34]  애플의 Don't blink 캠페인의 한 장면.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ESG 경영이 화두에 오르기 전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이어온 유한킴벌리라는 점에서 39주년 반성문은 하나의 화두로 오를 법한 좋은 메시지다. 광고와 더불어 인스타그램과 디지털 상에서 진행하는 캠페인까지 유한킴벌리여서 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의 'Don't blink' 광고를 패러디한 느낌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반성문이라는 내용과 'Don't blink'의 연출이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건 나뿐일까.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 크레딧

▷ 광고주: 유한킴벌리

▷ 대행사: 그룹아이디디ㆍ위티

▷ 제작사: 위티ㆍ프로듀스드바이기억

▷ CD: 정준화ㆍ이지수

▷ AE: 안은주ㆍ조은

▷ Executive PD: 김기원

▷ 제작사PD: 박지은

▷ LINE PD: 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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