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94]  평가 기간: 2024년 3월 1일~2024년 3월 8일

[AP신문 광고평론 No.994]  AXA손해보험 모델 배우 김혜수.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AXA손해보험 모델 배우 김혜수.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99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이 지난 2월 15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김혜수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자동차 보험은 다 똑같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김혜수가 등장해 "난 동의할 수 없어"라며 반박합니다.

이후 김혜수가 손전등을 들고 탐정처럼 자동차를 살피며 '케어받는 자동차 보험 찾았다'라고 말합니다.

이후 악사 자동차 보험의 혜택과 보험에 대한 설명 등이 나열됩니다.

마지막엔 김혜수가 "난 악사. 넌 어느 쪽?"이라고 물으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단순하고 간결한, 임팩트가 있진 않지만 보기 편하다

김기섭: 모델에만 기대기엔 짐이 너무 무겁다

김남균: 초인종처럼 작지만 분명하다

김석용: AXA는 다르다? "난 동의할 수 없어" 

홍산: 넌 악사, 난 김혜수 쪽

홍종환: 자동차 보험 광고는 다 똑같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AXA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AXA손해보험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4점을 주며 믿고 보는 배우 김혜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습니다.

명확성, 예술성 시·청각 항목은 모두 3.3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점, 호감도는 2.7점, 창의성은 가장 낮은 2.3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3.1점으로 평이한 편입니다.

'케어' 내세우지만…뻔하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키워드로 '케어'를 내세웠지만, '케어'는 모든 보험사가 제공하기에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CARE(케어)'를 전면에 내세운다.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CARE(케어)'를 전면에 내세운다.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본 광고는 '케어 받는 자동차 보험'이라고 브랜드의 특장점 및 솔루션을 던진다. 근거로 나열한 혜택들이 진정한 특장점이 맞는지 따지기 앞서, 먼저 사람들이 왜 케어 받길 원하는지, 케어 받는 자동차 보험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브랜드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을 하기 보단 사람들이 하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시장 후발주자로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더 도움이 된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 확립의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 모델 선정은 큰 도움이 되겠지만, 앞서 지적한 부분들이 뒷받침 되지 않고 모델에만 기대서 큰 효과를 거두긴 힘들 것 같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1)

김혜수로 시작해서 김혜수로 끝나는 광고다. 보험 광고에서 '케어 받는다'는 꼭지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 '케어'를 제공해주지 않는 보험 서비스가 어디있는가? 그래서 '자동차 보험은 다 똑같다'라는 문제제기에서 우리는 '케어'를 제공해준다는 특장점으로 넘어가는 흐름은 부자연스럽다. 게다가 키비주얼을 'C A R E'라는 단어에 집중한 것도 그렇게 영리한 선택은 아니다. 참 여러모로 애매하고 모호한 광고.

- 홍산 평론가 (평점 3.0)

기존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혁신적 이미지를 신흥 경쟁사에게 내어주고 위치가 애매해진 AXA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CARE'로 내세우는 특장점이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못해 막연하다. '케어'는 보험, 렌탈 등 차 관련해 이미 많이 쓰인 상태라 새로움이 없다. 게다가 광고의 차별성도 없다. 사고 장면을 못 보여주는 심의 때문에 그저 비상등 깜박거리는 차로 표현할 수 밖에 없던 화면도 익숙하고, 다른 보험과 다르다는 일방적 주장도 동의하기 어렵다. 화면 질감이나 모델 김혜수의 새로움을 제외하면, 구체적인 팩트를 통해 따져보게 만들던 전년 광고에서 오히려 두루뭉실하게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험시장에 균열을 내려고 해도, 신흥 경쟁사에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이려 해도, 작더라도 뾰족하고 선명한 팩트 하나쯤 필요하지 않을까. 

- 김석용 평론가 (평점 2.9)

김혜수가 다 했다…군더더기 없어

반면 비슷할 수밖에 없는 보험 광고에서 신뢰도와 주목도 높은 모델을 선정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 훌륭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자동차 보험은 다 똑같다'는 명제를 부정하는 김혜수.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94]  '자동차 보험은 다 똑같다'는 명제를 부정하는 김혜수. 사진 AXA손해보험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아주 독특한 맛이 있지는 않더라도 필요한 내용을 콘텐츠로 잘 축약했다. 자동차 보험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떠올려보자는 제안을 적당히 세련되게 표현해냈다. 김혜수로 우아한 명쾌함을 자연스럽게 전달했고 사소함이 삶의 차이를 만든다는 문구도 섬세하게 조각했다. 초인종처럼 작지만 분명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1)

보통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부분, 자동차 보험이라는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케어'를 내세우고 다른 군더더기 없이 키워드 하나만을 소구하는 점에서 보기 편하다. 무엇보다 신뢰성 있는 배우 김혜수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배우의 딕션과 보이스로 신뢰도를 한층 더 업시켰다. AXA라는 발음하기 어려운 브랜드명을 '악사'라고 거듭 언급하면서 알린 점도 브랜드를 알리기에 좋은 장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9)

'자동차 보험은 다 똑같다'에 반기를 들고 구원투수로 배우 김혜수가 나섰다. 드라마 '시그널'과 여러 작품에서 베테랑 형사 등의 역할을 맡으며 당당한 이미지를 얻은 김혜수의 특유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연출이다. 국내외 보험사들의 경쟁 속에 차별점을 찾기 점점 힘들어지는 시장 상황. 각 회사의 혜택도 비슷비슷해 보인다. 결국 모델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소비자 선택의 포인트가 되어 가는 듯. 그런 면에서 적절한 전략이고. 나름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2.9)

■ 크레딧

 ▷ 광고주 : AXA손해보험 

 ▷ 대행사 : 디디비코리아 

 ▷ 제작사 : OOC 

 ▷ 모델 : 김혜수 

 ▷ AE : 임윤지 김광빈 최지훈 

 ▷ 감독 : 은용진 

 ▷ 조감독 : 이용오 

 ▷ 제작사PD : 김수한 황현지 

 ▷ 촬영감독 : JIN KIM 

 ▷ 조명감독 : 양병진 

 ▷ 아트디렉터(스텝) : 조재석 더폼 

 ▷ 모델에이젼시 : 엔와이컴 

 ▷ 편집실 : 공드린 

 ▷ 편집자 : 임재형 

 ▷ 2D업체 : 하이브랩스튜디오 

 ▷ 2D(TD) : 하대철 

 ▷ ColorGrading : JIN KIM 

 ▷ 녹음실 : 소리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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