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282] ※ 평가 기간: 2021년 3월 25일~2020년 3월 31일

NH투자증권 광고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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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권세리 기자] NH투자증권에서 3월 25일 공개한 'NH투자증권: NH SUPER STOCK MARKET'편입니다. 놀이공원 테마의 화려한 그래픽을 배경으로 하여 중간에 게임이 삽입된 애니메이션 느낌의 광고입니다.

광고는 어두운 배경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불빛이 들어오고 네온 느낌의 조명과 함께 화려한 그래픽이 펼쳐지며 출발합니다.

위에는 'NH SUPER STOCK MARKET'이라는 전광판이 걸려있고 아래에는 아직 무언가가 담기지 않은 빈 수레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경쾌한 느낌의 배경 음악이 깔리면서 빈 수레가 뒤에 있는 스프링으로부터 탄력을 받아 문을 향하여 돌진하며 나아갑니다. 문을 통과하자 놀이공원 같은 장면이 펼쳐지고 수레는 레일을 따라 이동하면서 중간 중간 게임을 하듯 여러 아이템들을 담습니다.

이어서 수레는 '투자 문화가 되다'라고 크게 쓰인 전광판을 지나가고 아슬아슬한 놀이 기구를 타며 빙글빙글 돕니다. 수레가 놀이 기구를 빠져 나오자 화면은 우주 공간으로 바뀌고 역시 이곳에서도 수레는 게임 아이템을 담습니다.

다시 놀이공원 테마의 장소로 돌아온 수레는 계속하여 아이템들을 담기 시작합니다. 다양한 아이템을 쓸어 모은 후 스프링을 발판으로 튀어 오르자 수레는 가파른 미끄럼틀로 이동합니다. 미끄럼틀의 정점 부분에서 튀어 오른 후 수레는 'NH SUPER STOCK MARKET'이라고 쓰여 있는 무대에 안착합니다. 아래에는 'congratulation!'이라고 쓰여 있고 여기저기서 금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마지막에는 중간에 나왔던 '투자, 문화가 되다' 라는 카피가 자막으로 등장하며 마무리됩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평가 항목 중 '청각'면에서의 '예술성에 4점을 부여,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고 '광고 효과' 면에서의 '적합성'에 2.5점을 부여, 가장 낮게 평가했습니다.

창의성과 '시각'면에서의 '예술성'은 3.5점으로 평가했고 '광고 효과'면에서의 '명확성', 호감도는 3점을 부여, 무난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창의성 3.5 , 명확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효과) 2.5,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미스터리한 게임 애니메이션

여러 평론가들이 광고가 어떤 스토리인지 미스터리한 애니메이션 광고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길게 전개되는 애니메이션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캐치하기 어렵다고 하였고, 김동희 평론가는 이것저것 쓸어 담는 느낌은 들지만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모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지은 평론가 역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불친절한 광고'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놀이공원 느낌이 나는 애니메이션이 상당 부분 길게 전개되는데,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광고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캐치하기 어려웠다.", "광고 내내 전개된 이미지는 뽑기나 핀볼, 슬롯머신 등과 같은 게임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광고에서는 이를 문화로 뭉뚱그려 이해시키려 해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동희 평론가
"액티브하게 이것저것 쓸어 담는 느낌은 확실히 드는데 NH투자증권의 이번 광고가 어떤 타깃을 목표로 했는지 모호하다."

강지은 평론가
"무엇을 말하고자하는 광고인지 잘 모르겠는 불친절한 광고"

NH투자증권 광고 <유튜브 캡쳐>

단순 카피의 직관적 노출

홍산 평론가는 '투자, 문화가 되다' 카피를 뽑은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요즘 모두가 주식 이야기를 할 정도로 투자가 특별한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아주 작은 금액부터 큰 금액으로, 학생부터 직장인들까지 누구나 접근하고 향유하는 '문화'가 되었다. 그런 현상을 반영하여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카피는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홍산 평론가)

그러나 여러 평론가들은 카피 자체를 떠나 이를 뒷받침하는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설득력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친절함과 설득력이 부족한 카피라고 표현하였고, 강지은 평론가는 메시지를 직관 노출하였을 뿐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곽민철 평론가는 'NH Super Stock Market' 자체가 설명이 없어 광고 목적과 상품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제일 마지막에 ‘투자, 문화가 되다’ 라는 카피도 친절함이 부족해 설득력이 떨어지는 메시지였다."

곽민철 평론가
"NH Super Stock Market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광고만 봐서는 광고 목적과 상품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강지은 평론가
'투자 문화가 되다' 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노출하고 그에 대한 내용으로 NH라는 이름이 적힌 박스가 돌아다니며 여러 산업에 있는 제품들을 담고 있는 스토리로, 여러 산업에 투자하는 NH의 투자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이나 얼핏 보았을 때는 메시지를 정확히 이해하기 쉽지 않다."

NH투자증권 광고 <유튜브 캡쳐>

요란하고 몰입 안 되는 광고

여러 평론가들이 요란하고 산만하며 몰입할 수 없는 광고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전개 방식은 새롭지만 맥이 끊기는 느낌이 있다며 집중도 측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고 강지은 평론가는 요란한 영상과 음악이 집중하기 쉽지 않아 산만해질 수 있고 메시지가 잘 전달되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희 평론가
"전개 방식이 새로운 반면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문구에 불이 켜지는 장면은 맥이 끊기는 느낌으로 세련되지 못하다. 어떤 타깃을 목표로 만들었든 간에 누구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 것 같아 호감도가 떨어진다."

강지은 평론가
"너무 요란한 영상 전개와 음향으로 인해 영상에 집중하기 쉽지 않고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은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경쾌한 느낌의 차별적인 비주얼

여러 평론가들이 경쾌한 느낌과 비주얼은 다른 증권 회사 광고와 차별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는 경쾌한 이미지로 차별성을 부각했다고 보았고 색상 선택도 브랜드 홍보에 효과적이었다고 보았습니다. 곽민철 평론가 역시 경쾌한 느낌을 언급했고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은 차별적인 광고라고 보았습니다. 김동희 평론가는 레이싱게임을 연상시키는 느낌으로 경쟁 증권사와 다른 광고를 선보였다고 보았고 홍산 평론가는 앞선 비주얼의 젊은 광고라며 기존 농협의 '오래된' 이미지에서도 탈피한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증권 회사에서 보기 어려웠던 경쾌한 이미지를 시도했다는 점, 광고의 이미지나 음악의 디테일까지 신경 썼다는 게 보이는 점 등은 높게 평가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NH투자증권 고유의 색상 블루, 옐로 컬러를 부담스럽지 않게 잘 쓴 점은 브랜드 어필에 효과적이었다."

곽민철 평론가
"핀볼 게임을 연상시키는 듯한 경쾌한 느낌의 광고다.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인지도 높은 연예인을 기용하는 업계의 광고 코드와는 달리, 주식 투자를 새롭고 신나는 모험과도 같이 표현했다."

김동희 평론가
"기존 증권사 광고와 다른 접근을 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주고 싶다. 마치 레이싱게임을 연상시켜 호기심을 유발한다."

홍산 평론가
"업다운이 있는 레일을 타고, 또 게임처럼 중간중간 아이템을 먹는 그래픽이 투자의 본질을 잘 설명함과 동시에 굉장히 젊고 톡톡 튀는 감각으로 디자인되어있다. 농협의 고질적인 '오래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트렌드에 앞서는 비주얼을 자랑하는 멋진 광고이다."

■크레딧

▷광고주:NH투자증권
▷제작사:매트 프로덕션
▷제작사PD:안동호
▷녹음실:키이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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