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시선으로 숲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환경기업 유한킴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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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승인 2021.10.18 10:05 | 최종 수정 2021.10.19 10:49 의견 0

[AP광고평론 #409] ※ 평가 기간: 2021년 10월 7일~2021년 10월 14일

유한킴벌리는 기후위기와 싸우고 있는 지구를 위해 숲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AP신문=김민지 기자] 유한킴벌리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유한킴벌리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속해온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의 일환으로, 숲 속에 사는 새를 주인공으로 설정했습니다.

새가 공중에서 활강하는 듯한 카메라 연출을 통해 마치 새가 직접 날면서 광고를 보는 소비자에게 숲을 소개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밝고 명랑한 목소리의 내레이션으로 새의 목소리를 대신합니다.

"지구를 위해 기후위기와 싸우는 내 친구를 소개할게요"라고 말하며 제주 바리메 목장, 머체왓 숲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만든 이산화탄소를 대신 흡수하고 멸종위기인 야생생물의 멸종을 방지해주는 등 숲이 가진 순기능을 소개합니다.

'지구가 지치지 않게 숲으로 지구의 '지구력'을 높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자막을 통해 유한킴벌리가 지난 37년간 5,431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며 지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하늘에서 찍은 아름답고 울창한 숲의 모습과 새가 지저귀는 효과음으로 몰입도와 현장감을 높입니다.

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4, 적합성(광고 효과) 3.5, 예술성(청각) 4.5, 예술성(시각) 4.5, 호감도 3.5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ㆍ청각 부문에 각각 4.7, 4.5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숲의 모습과 배경음악, 새가 지저귀는 효과음 등으로 자연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외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호감도는 각각 3.8점과 3.5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으며 말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창의성은 비교적 낮은 3.3점을 받았고, 총 평균은 3.9점입니다.

시청각적 만족도 높다
'지구력' 키워드 사용 효과적

평론가들은 숲의 풍경과 효과음으로 시청각적 만족도를 높이고, '지구력'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유한킴벌리의 친환경기업 이미지를 잘 살린 광고라고 호평했습니다.

울창한 숲의 모습.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향한 기업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광고다. 숲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숲의 순기능을 간결하게 전달해 보는 이들에게도 효과적으로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새의 날갯짓 소리, 지저귀는 소리와 함께 새가 비행하는 시점에서 촬영한 화면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 이은찬 평론가 (평점 4.8)

마치 해리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숲속을 탐험하는 듯한 연출이 뜻밖에 몰입감을 선사한다.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배경음악과 새 지저귀는 소리도 여기에 한몫 보탠다. 이것저것 끌어오지 않고 나무와 하늘, 새만 있어도 자연과 환경, 그리고 유한킴벌리를 부담 없이 연상시킬 수 있다.
'지구력'이라는 단어를 통해 '지구의 힘'에 대한 응원과 믿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동시에 유한킴벌리가 꾸준히 밀고 있는 친환경 기업의 자부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4.5)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37년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유한킴벌리 광고는 기후변화와 ESG 경영 확산 속에서 더욱 그 의미를 더한다. 특히 이번 광고의 경우 '지구의 지구력을 높이는 숲'이라는 카피가 직관적이면서도 환경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광고 전반적인 색감과 새의 움직임에 따른 카메라 워킹 등으로 제주 숲의 아름다움을 전달한 것도 훌륭하다.
- 이정민 평론가 (평점 4.3)

이정구 평론가는 튀는 부분 없이 무난한 광고지만 진지하면서도 부드러운 화법이 메시지의 진정성을 높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유한킴벌리의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은 언제나 기대된다. 올해는 전세계적인 이슈로 자리 잡은 '기후위기'가 키워드다. 수업 시간에 텔레비전에서 녹아 내리던 북극의 빙하는 이제 우리에게 먼 미래가 아니다.
"내가 사는 지구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라는 영상의 첫 메시지가 주는 무게감이 남다르다. 그동안 "지구를 위해, 자연과 환경을 위해 우리 같이 노력해요"식의 메시지가 만연했다면 유한 킴벌리는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해 부드럽지만 무겁게 이야기하며 그동안 지구가 사람과 자연을 위해 해준 역할을 설명한다. '기후 위기' 중에서도 유한 킴벌리는 '숲과 나무'가 주는 역할에 포커스를 둔 것이다. 뜬구름 잡는 여러 이야기보다 확실한 하나를 이야기하는 편이 낫다. '숲과 나무'가 주는 역할을 위해 유한킴벌리의 활동을 간략하게 설명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소비자에게 제시한다.
뒤통수를 때리는 듯한 강한 자극이 있는 광고는 아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서 더 눈길이 간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3)

평범하고 무난해 아쉽다

하지만 광고가 다소 평이하고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한 방이 없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새를 광고의 화자로 설정했다. 사진 유한킴벌리 유튜브 캡처

색감과 메시지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드러낸다. 하지만 조금 더 브랜드만의 특색을 첨가하면 좋았을 것이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0)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유한킴벌리가 오랫동안 내세우고 있는 카피를 싱그러운 영상의 색감으로 더 확실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접근에 대해서는 크게 독창적인 느낌을 받지 못하겠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유한킴벌리
▷ CW: 김윤미 김예린
▷ Executive PD: 김규섭
▷ 편집자: 이범석
▷ 3D업체: 넓은벌동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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