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의 모습. 사진 CJ 유튜브 캡처
 

※ 평가 기간: 4월 30일~5월 6일

[AP신문=황지예 기자] CJ가 지난달 24일에 공개한 광고입니다.

야외 주차장, 광화문 거리, 지하철, 교실, 공항 등 텅 빈 공간이 먼저 등장합니다.

그 후,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학생, 저녁 식사를 즐기는 부부, 홈트레이닝을 하는 남녀의 모습 등 실내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상은 멈추지 않았고 CJ는 계속 이어지는 모두의 일상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광고가 전하려는 의미가 분명히 다가온다며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에 별 4개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텅 빈 야외 vs 활기찬 실내, 일상 대비 훌륭
전하려는 메시지도 명확

남택춘 위원은 "코로나19로 힘든 이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내자는 의미를 가진 광고다. 좋은 취지를 단순하고 뚜렷하게 표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과 일상의 모습을 잔잔하면서도 밝게 잘 담아낸 광고"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텅 빈 야외와 활기차고 역동적인 실내의 일상의 대비가 좋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나름대로 저마다 활기찬 일상을 보내면서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는 우리 모두의 모습에 뭉클함과 연대가 느껴진다"는 의견도 보였습니다.

"야외 생활 못지 않게 활기차고 웃음이 넘치는 실내 생활 장면들을 보니 코로나가 잠식되고 조만간 찾아 올 미래가 기대되기도 한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다원 위원은 "일상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영상을 구성해, 집 안에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많은 방법들을 보여 줬기 때문에 공감대를 얻기 좋다고 느꼈다"는 감상을 전했습니다. 

"간결하지만 내용을 잘 함축한 광고 문구와 그에 적합한 영상으로 의미를 효과적으로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정화 위원 또한 "뭉클했다. 잔잔한 음악과 슬프고 지친 장면이 아닌, 희망과 일상은 멈추지 않는다는 도전적인 메시지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잘 전달됐다"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배경음악에 대한 의견 갈려

음악 활용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습니다.영상에 가수 이승열(코스믹뮤직)의 '날아'가 배경 음악으로 쓰였습니다.

힘찬 배경음악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강화했다(김다원 위원)는 의견도 있었으나, 정수임 위원은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부분부터는 영상의 호흡이 빠르고 밝은 분위기 위주인데, 여기에 템포가 느린 배경음악이 들어가 오히려 집중을 방해한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의료진의 노고를 다루고 응원하는 콘셉트의 CSR 광고에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남택춘 위원 또한 "광고 전반에 흐르고 있는 음악이 그다지 영상과 어울리거나 잘 녹아드는 느낌은 안 든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에서 보여주려고 한 경쾌하고 즐거운 느낌으로 가려면, 해묵은 락발라드 보다는 요즘 대세인 재밌는 멜로디의 트롯 같은 장르가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다른 CRS 광고와 차별성 없는 평범함
길이도 다소 길어

영상 내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연기톤이 아니라, 일반인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보여줘, 현실감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서정화 위원)는 의견과 달리, 타 광고와 차별성이 없고 무난하다는 평도 있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좋은 취지와 의도를 떠나 광고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평범해도 너무 평범하다.", "심심하고 밋밋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초반 드론 촬영 등 텅 빈 공간을 담은 영상은 시각적으로 감각있게 잘 만들어져 괜찮았다. 하지만, 일반인이 등장한 나머지 부분은 무난하다는 느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 같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CJ의 주력 사업인 문화ㆍ식품이 사람들의 일상에 녹아든 모습을 보여줘 CJ 사업과 경영 철학을 함께 전달해 공익적으로도, 상업적로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광고(문지원 위원)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기업의 특색이 잘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타 기업의 코로나19 관련 CSR 광고랑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CJ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먹거리를 주도하는 대기업인데, 기업의 색깔이 드러나는 요소를 더 드러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이미 비슷한 느낌의 CSR 광고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큰 울림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약 1분 30초 가량의 광고가 길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정수임 위원은 "'배움'부터 '사랑'까지 여섯 종류의 너무 많은 가치를 담으려다보니 영상이 불필요하게 길어진 느낌이다"라며 "3~4가지 정도만 소개하고 시간도 줄였다면,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가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민정화 위원 또한 "러닝타임이 다소 길어서 지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CJ
▷ 대항사 오래와새
▷ 제작사: 루트66
▷ 모델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트
▷ 편집자: 황종선, 손규성
▷ 2D(TD): 홍지만
▷ NTC: 루트66
▷ 녹음실: 루트66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