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하민지 기자]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 때문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후, 미국 전역에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연일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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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광고가 만들어진 적이 있다. 흑인 차별보다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등을 차별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기업 광고는 두 편이 확인된다. 두 광고 모두 통신사에서 제작했다.

혼혈인을 차별하지 말라는 내용의 인쇄 광고. 사진 KTF

2006년, KTF(현재 KT의 전신)가 공개한 인쇄 광고다. 혼혈인이라 어린 시절부터 많은 차별에 시달려 온 가수 인순이가 광고 모델로 나섰다. 광고는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을 인용해 혼혈인을 차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흑인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의 이야기를 다룬 광고를 공개했다. 역사는 바뀌고 있다며, 자사의 4G 기술도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종차별을 다룬 국내 공익광고는 다섯 편이 확인된다. 모두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차별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상단 2004년, 하단 2007년 제작. 사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2004년 광고는 문제를 내며 다음 중 외국인 근로자가 만든 물건을 찾아보라고 한다. 광고 하단에는 "정답: 똑같아서 구별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007년 광고는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사는 사회를 옥수수 이미지에 빗대어 표현했다.

왼쪽 2001년, 가운데 2008년, 오른쪽 2018년 제작. 사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흰색, 살구색, 검정색 크레파스를 두고 "모두 살색"이라고 표현한 인쇄 광고는 2001년에 공개됐다. 이 광고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외국인 이름을 한국인의 성 씨로 표현한 2008년 광고는 그 해에 열렸던 대한민국 공익광고대상 수상작이다. 

'배려의 칸' 광고는 가장 최근에 공개된 광고다. 2018년에 공개됐다. 다문화 가정의 이주 여성을 배려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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