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594] ※ 평가 기간: 2022년 7월 7일~2022년 7월 14일

하나은행 모델 연기자 김유정.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하나은행 모델 연기자 김유정.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AP신문 = 황지예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 1일 공개한 하나합 광고입니다.

연기자 김유정이 모델입니다.

광고는 금색 잉어 그림에 붓글씨로 'rich'라고 적으며 "나는 대체 언제 부자가 되는 거지"라고 고민하는 김유정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때 커다란 학이 등장해 "허허 노력을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김유정이 "책도 보고 경제 너튜브(유튜브)도 봤는데"라고 답하자 학이 "땡! 부자가 되려면 부자들을 들여다 봐야지"라며 긴 부리로 김유정에게 하나합 어플이 재생돼있는 핸드폰을 건네줍니다.

이후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 총집합. 부자들의 비법공개 하나합'이라는 카피와 함께 어플의 실제 이용 화면들이 펼쳐집니다.

마지막에 김유정이 "하나합으로 모두모두 부자 합시다"라고 말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하나은행 로고가 나온 뒤에 김유정이 "저도 합으로 합니다"라고 말하는 쿠키영상도 빼놓지 않고 등장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 594 하나은행 하나합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 594 하나은행 하나합 광고 ⓒAP신문(AP뉴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시각 부문에 4.2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주며 만원권 지폐를 활용한 비주얼이 재치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 모델의 적합성도 4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호감도 높은 MZ세대 연기자를 모델로 활용해 금융에 관심 많은 젊은층의 시선을 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도 3.8점으로 다소 높고, 창의성과 호감도는 3.2점의 무난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명확성은 3점이며 서비스의 구체적인 설명이 생략돼있어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3.5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만원권 배경 녹여내고 학 등장…참신하다

평론가들은 만원권 지폐를 배경에 녹여내고 오백원짜리 동전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동물인 학을 등장시켜, 부자가 되고 싶어 고민하는 모델에게 학이 하나합을 솔루션으로 제시하는 구성이 독창적이라고 호평했습니다.

만원권 지폐를 광고 배경에 녹여냈다.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만원권 지폐를 광고 배경에 녹여냈다.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만원권 지폐의 배경을 이용한 부분에서 표현이 독창적이라고 느꼈고 언뜻 보더라도 금융 관련 서비스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델 김유정도 워낙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높고 바른 이미지가 있어서 신뢰도가 중요한 금융앱에 걸맞는다. 전반적으로 시각적인 예술성이 뛰어나서 보는 재미가 있고 서비스 자체에 대한 호감도를 쌓기에 좋은 광고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9)

사실 모델에 대해선 말할 필요가 없다. 원래 해당 모델이 가진 긍정적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만원 지폐의 컬러풀한 이미지를 활용한 것이 신선해 보인다. 만원 지폐를 배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내, 모델 또는 다른 요소들과 어색하지 않게 활용하려 한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만원 지폐의 핵심 아이콘인 학도 활용을 잘했다. 학은 옛날부터 '천재', '현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이런 이미지를 활용해 광고에서도 모델에게 대안점을 대시해주는 역할로 등장시킨 것 같다.

- 박선 평론가 (평점 4)

만원권의 그림을 배경으로 한 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재물복을 상징하는 잉어그림을 그리며 부자가 되고싶다고 소망하는 부분은 재치있게 소비자가 바라는 바를 잘 반영한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서비스 설명 부실해 아쉽다

하지만 평론가들은 서비스에 대한 정보나 서비스가 가지는 차별점이 상세히 드러나지 않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학이 하나합 어플을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학이 하나합 어플을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시각적인 예술성은 매우 뛰어나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앱'이라는 메시지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한 광고다. 특히 광고 메시지 전달 부분에서 아쉬웠다. 해당 앱서비스에 부자들의 자산 관리 노하우가 모여있어서 앱을 설치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런 메시지에서 설득력을 별로 느낄 수 없었다. 부자들의 노하우는 책이나 블로그, 유튜브 등 어디에서든지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앱을 설치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다른 플랫폼들과 견줘봤을 때 더 우수한 서비스의 특장점이 있을 텐데 잘 전달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9)

해당 서비스를 통해 부자들을 어떻게 살펴볼 수 있는지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이 추가됐으면 조금 더 설득력있는 광고가 됐으리라 본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부자를 들여다 보아야 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하나합에만 해당되는 게 아닌 일반적인 서술이기 때문이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부자를 소원하는 젊은 세대들, 그들의 흔한 노력이라는 소재는 이제 친숙하다. 하지만 여전히 좋은 소비자를 확 잡아끄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 많은 설명이 필요할까? 영상의 40% 가량이 이 구간에 소진됐다는 점이 의아하다. 덕분에 서비스에 대한 설득이 부실하다. '부자가 되기 위해 부자를 본다'는 메시지가 일반 대중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히 명확할까? 또한 서비스 이름을 인지시키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학'일까, '합'일까? 후속 인터뷰가 필요할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이 외에도 인터페이스나 접근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전개됐으면 좋았겠다는 의견과, '너튜브'라는 단어 사용이 어색하다는 의견 등이 존재합니다.

실제 어플 이용 화면이 나열되지만,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다수다.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실제 어플 이용 화면이 나열되지만,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다수다. 사진 하나은행 유튜브 캡처

 

누구나 관심 가질 만한 주제를 콘셉트로 표현했다. 그런데 광고에도 언급하지만, 책과 SNS 등 경제, 부자 관련한 낚시성 콘텐츠가 많다 보니, 광고를 시청하는 내내 '또 속겠냐'는 느낌도 든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 합시다', '합으로 합니다'와 같이 광고 말미에 들어간 표현들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질 않는다. 오히려 요즘엔 자산관리 노하우가 있어도 접근성이 떨어지면 소용없다는 걸 소비자들도 알고 있으므로, 인터페이스의 접근성이나 시인성을 부각하는 방법 등으로 신뢰감을 획득하는 방향도 좋을 것 같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

다만 방송에서 브랜드로고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유튜브'를 대체하는 '너튜브'라는 단어가 실제 내레이션으로 읽히니 다소 어색하고 인위적으로 느껴진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경제 유튜브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담았어도 좋을 것 같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하나은행

▷ 대행사: 대홍기획

▷ 제작사: 필름퍼플레인

▷ 모델: 김유정

▷ CD: 정영상

▷ AE: 신도희 윤지은 김인태 안창기 서원영

▷ CW: 안경찬 이재연

▷ 아트디렉터: 최익환 김영조

▷ 감독: 박승규

▷ 조감독: 김하림

▷ Executive PD: 이대현

▷ 제작사PD: 맹성렬

▷ LINE PD: 권유림

▷ 촬영감독: 조호준

▷ 조명감독: 송민제

▷ 아트디렉터(스텝): 백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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