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광고평론 #652] ※ 평가 기간: 2022년 10월 6일~2022년 10월 13일

[AP신문 광고평론 No.652] SK텔레콤 모델 아이돌 그룹 IVE의 장원영.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2] SK텔레콤 모델 아이돌 그룹 IVE의 장원영.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기자] SK텔레콤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자사 영상 서비스 에이닷티비 광고입니다.

인기 아이돌 IVE 멤버 장원영과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 나수아가 모델입니다.

광고는 두 인물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두 모델이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장원영이 나수아에게 "너 지금 뭐봐?"라고 묻자, 나수아가 "어젯밤부터 계속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볼 게 없어서) 뭘 볼지를 계속 보고 있다"고 답합니다.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상황입니다.

이어 나수아가 장원영에게 "뭘 보고 있냐"고 묻자, 장원영은 "에이닷 티비를 보고 있다"며 "에이닷티비가 내가 보고 싶어 했던 걸 알아서 보여준다"고 본격적인 제품 소개를 시작합니다.

"(에이닷티비는) 넘겨도 넘겨도 내가 보고싶어했던 콘텐츠만 계속 나와"라고 설명을 덧붙입니다.

나수아가 믿지 못하며 "에이, 설마"라고 말하자 장원영이 "에이, 정말!"이라고 말하며, 에이닷티비의 '에이'를 강조하는 언어유희를 보여줍니다.

이후에는 핸드폰 화면과 전문 성우의 목소리로 '알아서 보여주고 알아서 다운로드까지 해주는' 에이닷티비의 특징을 소개하며, 뭘 볼지 모르겠을 때는 에이닷티비를 시작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설마했던 티비의 탄생'이라는 슬로건으로 수렴합니다.

마지막에는 장원영이 에이닷티비의 인공지능에게 "에이닷, 다음엔 뭘 보여줄꺼 거야?"라고 묻는 쿠키영상이 등장하며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2] SK텔레콤 에이닷티미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2] SK텔레콤 에이닷티미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가장 높은 3.8점을 주며 가상 인간과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인 장원영을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결해 명확성은 3.2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외 평가요소는 모두 2점대의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2.8점, 예술성 시각 부문은 2.6점이며 청각 부문은 2.2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2.6점, 총 평균도 2.9점으로 높지 않은 편입니다.

화제성 높은 두 모델 기용, 효과적

평론가들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두 모델을 내세워, 아직 생소한 서비스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2]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 (좌)장원영과 (우)나수아.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2]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 (좌)장원영과 (우)나수아.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인기 연예인과 가상 인간, 두 명의 모델 발탁은 적절한 전략이다. 저절로 눈이 가고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젊은 세대가 흔히 만나게 되는 문제 상황에 대한 공감을 얻고, 아직 생소한 서비스의 첫인상을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6)

볼 만한 콘텐츠가 없어서 항상 여러 영상 플랫폼을 떠도는 사람으로서 광고에서 제시한 문제 상황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대형 모델을 기용해 주목도를 높이고 서비스 내용도 간단하게 압축해서 전달해 서비스를 쉽게 인지할 수 있어 신규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로 적절해 보입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1)

가상 인간, 부자연스러워 vs 오히려 좋아

하지만 가상 인간을 기용한 많은 광고들이 그렇듯, 여전히 가상 인간에게서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는 혹평이 제기됐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2] SK텔레콤이 자체 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가상 인간 나수아.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2] SK텔레콤이 자체 인공지능 기술로 만든 가상 인간 나수아.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최근 가장 화제성 높은 모델 장원영과 가상 인간을 함께 기용해 화제성을 높였습니다. 제품 키워드와 동음이의어인 "에이"라는 추임새로 브랜드를 깊이 인지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장원영과 가상 인간의 합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는 이전부터 가상 인간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에서 지속적으로 보이는 한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말이지요. 앞으로 가상 인간 캐릭터들이 극복해야 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4)

곽민철 평론가는 이런 부자연스러움이 오히려 광고를 눈에 띄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상 인간과 실제 연예인의 대화를 통해 AI 기반 서비스 특징을 보여준다. 발랄하고 생기 있는 분위기의 연예인과 신선한 가상 인간의 조합은 신규 서비스에 어울리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다만 광고를 이끌어가는 대화 형태가 어색하며,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런 허점이 광고를 즐기고 몰입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에, 선뜻 긍정·부정 요소로 작용할지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7)

또한 두 인물의 대사나 상황 설정 등이 인위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요즘 제일 잘나가는 모델을 기용해서 이렇게 만드는 게 최선이었을까, 아쉬운 광고다. 일부러 유튜브 '72초TV' 채널의 '두 여자' 시리즈처럼 정적이고 인위적인 연기에 목소리를 덧입힌 것 같은데 카메라 워킹이나 배경 세트가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주지 못한다. 그래서 오히려 '이게 무엇을 노린거지?' 하는 의문만 남는다.

'무엇을 봐야하는지 보고있다'는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는 잘 잡았는데, 참고한 콘텐츠와 그것을 구현해낸 방식이 다소 아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4)

제품 자체 설득력 낮아

한편 이미 출시된 개인 맞춤형 영상 추천 서비스가 너무 많아 설득력이 떨어지고, 광고하는 제품보다는 모델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아쉽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52] 광고의 초점이 너무 모델에 맞춰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52] 광고의 초점이 너무 모델에 맞춰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사진 SK텔레콤 유튜브 캡처 ⓒAP신문

'개인 맞춤 서비스' 자체에 회의적이라 큰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요즘 모든 영상 플랫폼에서 개인 취향에 기반해 유저에게 콘텐츠를 추천해주는데 개인적으로 취향과 잘 맞았던 적이 별로 없어서 이 서비스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익숙한 기능인 만큼 좀 더 결정적인 설득 포인트가 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1)

광고 대상인 서비스가 소외된 느낌이다. 무엇을 봐야 할까 고민하며 영상 플랫폼을 뒤적이는 일반적인 고민, 이를 해결하는 에이닷이라는 스토리텔링은 눈에도 귀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모델들의 아름다움을 비추는 효과로 가득한 이 광고에 희미한 배경 정도로 지나갈 뿐이다. 서비스 광고보다는 아이돌 팬 영상처럼 느껴지는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2.6)

■ 크레딧

▷ 광고주: SK텔레콤

▷ 대행사: 메이트인디펜던스

▷ 제작사: 생활의발견

▷ 모델: 나수아 장원영(IVE)

▷ CD: 이성형

▷ AE: 문수희 권성국 유규은

▷ 아트디렉터: 전준아

▷ 감독: 하성영

▷ 조감독: 윤예슬

▷ Executive PD: 윤훈기

▷ 편집실: 포스트테일러

▷ 2D업체: 앨리스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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