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769]  ※ 평가 기간: 2023년 3월 28일~2023년 4월 4일

[AP신문 광고평론 No.769] 형이 동생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는 모습.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69] 형이 동생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는 모습.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769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SK텔레콤이 지난 3월 27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새 학기 시작 날, 형제가 학교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 손 잡고 함께 등교합니다.

동생이 형에게 친구 많이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자 형이 그냥 좋아하는 거 같이 하면 친해지는 거라고 답합니다.

이어 형이 핸드폰을 꺼내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에이닷에게 "나 친구들이랑 뭐 했을 때 제일 좋았지?"라고 묻습니다.

에이닷이 "너 친구들이랑 축구하는 거 제일 좋아한다고 했었잖아"라며 주인공의 지난 기억을 대신 말해줍니다. 

이후 배경이 운동장으로 바뀌고, 형이 동생이 축구하는 걸 지켜보며 핸드폰으로 실제로 에이닷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대화하며 함께 성장하는 나의 AI 친구 에이닷'이라는 카피가 얹어집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69] 에이닷 서비스 사용 장면.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69] 에이닷 서비스 사용 장면.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이어 형이 동생의 친구들과 함께 축구하는 모습과 함께 'SKT의 AI는 어디에나 있다'라는 슬로건이 등장합니다.

마지막엔 형이 동생의 키를 재어주는 장면으로 에이닷 서비스의 성장을 표현하고, 'AI to Everywhere'라는 카피로 끝을 맺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따뜻한 분위기에 기업 PR스러운 광고

김기섭: 무난~~하면서도 아이러니 한

김남균: 우리는 언제나 차가움이 아닌 따뜻함에서 위로받는다

김지원: 기업의 방향성을 볼 수 있는 광고

이정구: AI가 주는 기술적 차가움을 적절하게 보완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69] SK텔레콤 : 기업 PR 에이닷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69] SK텔레콤 : 기업 PR 에이닷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하모니카 소리 배경음악이 광고의 따뜻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며 예술성 청각 부문에 4점을 부여했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이 3.8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는 3.6점,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3.4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7점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AI 기술 따뜻한 이야기에 녹여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첨단 AI 기술을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AI 기술이 가진 비인간적인 단점을 잘 보완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69] 손잡고 등교하는 형제.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69] 손잡고 등교하는 형제.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첨단 AI 서비스 에이닷의 주요 기능 소개 따위가 아니라, AI 친구 에이닷이 선사하는 따뜻한 일상이 무엇인지 그려낸다. 광고를 보는 우리는 에이닷 기술의 세세한 면면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형제의 이야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IT 서비스가 단순한 자기 자랑보단 기술로 인해 만들어지는 더 나은 일상이 뭔지 소개하는 게 현명한 까닭이다. 우리는 언제나 차가움이 아닌 따뜻함으로 위로받는다. AI 서비스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유히 우위를 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광고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4.0)

AI 기술은 아날로그 감성과 습관을 대체할 것 같다. 인간만이 주는 따뜻함을 AI의 정확한 기술력으로 차갑게 만들어 버릴 것 같은 인상을 준다. SKT의 에이다는 오히려 그 점을 노린 것 같다. 하모니카와 형제의 등장 속에 에이다를 자연스럽게 배치해 인간의 삶을 도와주는 존재로만 표현한다. 광고를 통해 서비스가 주는 부정적 인식을 적절하게 보완한 사례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2)

또한 너무 기술에 집중하는 것보다 감동적인 이야기에 기술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69] 주인공 대신 기억해주는 에이닷 서비스.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69] 주인공 대신 기억해주는 에이닷 서비스.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I기술을 의인화해 미래에는 함께 '공존'한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한 편의 짧은 드라마를 보듯 호흡이 길어서 더 보기 편하고 은은하게 다가왔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할 때 너무 사실 기반으로 접근하지 않고 'AI는 어디에나 있다', 'SK AI to everywhere'이라는 카피와 잘 맞게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줘서 좋았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4.2)

대화형 AI가 대세인 시대에 SK텔레콤이 앞으로 추구할 방향성을 볼 수 있는 광고였다. 따뜻한 스토리로 에이닷만의 매력을 보여줘 훈훈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에 장기 기억 기술을 자연스레 녹여낸 것도 좋았고, 키 재는 장면에서 기업의 성장이란 메시지를 드러낸 것도 좋다. 아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AI Company로 전환 선언한 SK텔레콤의 성장이 기대되는 광고다.

- 김지원 평론가 (평점 3.8)

하지만 휴머니즘적인 분위기와 AI 기술, 상반된 두 요소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769] 형이 동생의 키를 재어주고 있다.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769] 형이 동생의 키를 재어주고 있다. 사진 SK telecom 유튜브 캡처 ⓒAP신문

말 그대로 무난하다. 있음직한 상황을 설정해, 옛 기억을 AI가 대신 대답해주는 시대를 잘 반영했다. 한편 사람이 아닌 AI가 기억을 해준다는 점에서 휴머니즘적인 느낌이 덜했다. 광고 톤앤 매너는 휴머니즘적인데, AI가 추억을 챙겨주는 아이러니는 어색해 보인다. 하지만 주어진 숙제에는 충실한 광고다.

- 김기섭 평론가 (평점 3.2)

한편 강지은 평론가는 "KT나 LG유플러스 광고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경쟁사와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SK텔레콤

▷ 대행사: SM C&C

▷ 제작사: 생활의 발견

▷ CD: 홍수경

▷ AE: 김재호 황재봉 박태원 김가을

▷ PD: 윤훈기

▷ CW: 이상규 오주영

▷ 아트디렉터: 이가은 강주희 이진호

▷ 편집자: 강이슬

▷ ColorGrading: 컬러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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