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686] ※ 평가 기간: 2022년 11월 24일~2022년 12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686] 현대자동차 모델 BTS(방탄소년단). 왼쪽부터 멤버 제이홉, RM, 지민, 뷔, 진, 슈가, 정국.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6] 현대자동차 모델 BTS(방탄소년단). 왼쪽부터 멤버 제이홉, RM, 지민, 뷔, 진, 슈가, 정국.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 황지예 AP신문 기자]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Goal of the Century 캠페인 광고입니다.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 스티븐 제라드와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며, 제라드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제라드에게 마이크를 들이대자 제라드가 "게임은 지금부터입니다"라고 말하며 시작됩니다.

우리에겐 게임의 흐름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의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기술

위와 같은 내레이션이 깔리며, 축구 골대가 바닷속에 있는 쓰레기를 건져 올리는 그물로 바뀝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첨단 기술들도 등장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두 사람의 맞잡은 손이 이탈리아 조각가인 로렌초 퀸의 'The Greatest Goal'이라는 작품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이어 팝 아이콘으로 BTS가 등장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마지막엔 축구 경기를 보는 아이의 모습과 함께 'Goal of the Century'라는 메인 슬로건으로 수렴하고, 세 대의 자동차 주행씬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광고는 월드컵 캠페인으로서 ESG 경영, 현대자동차의 기술, 그리고 스티븐 제라드부터 방탄소년단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담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6]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6] 현대자동차그룹 광고 ⓒAP신문

※ 본 광고평론의 평가 항목중 '광고모델' 부문과 '광고효과' 부문의 이름이 뒤 바뀌는 오류를 뒤늦게 발견해 2022년 12월 29일 바로잡았습니다. 단, 부문의 이름만 바뀐 것이기 때문에 종합평점은 변동이 없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3.6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은 3.4, 청각 부문은 3.2점의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들을 기용했으나 광고 모델의 적합성과 창의성은 2.8점에 그쳤고, 명확성 또한 매우 낮은 2.2점입니다.

호감도 2.4, 총 평균 2.9점으로 월드컵 시즌을 겨냥했음에도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통일성 없는 메시지ㆍ이미지 나열…'중구난방'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에 등장하는 요소들과 메시지가 통일성이 없어 무엇을 말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광고가 돼버렸다고 혹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6] 광고는 스티븐 제라드의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된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6] 광고는 스티븐 제라드의 인터뷰 장면으로 시작된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스티븐 제라드, 방탄소년단, ESG가 적용된 시트와 도어트림, 달리는 자동차, 축구, 응원단, 조형물, 중동 배경, 산 배경이 등장하는 월드컵 후원사의 광고다. 산만하고 또 산만하다.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했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1.4)

월드컵 시즌을 겨냥했지만, 다소 이미지가 약합니다. 주요 자동차 기술을 통해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브랜드 고유 메시지를 던지다 갑자기 ESG 이야기를 하질 않나, 메시지의 통일감도 떨어집니다. 유명인들을 모델로 기용했음에도 광고의 메시지와 이미지가 어중간해 보입니다.

- 박선 평론가 (평점 2.6)

전개 다소 빨라 인지 어려워

골대가 그물로 변하는 장면이나 로렌초 퀸의 비주얼 아트 작품 등 인상적인 부분도 있고 BTS 등 유명인사가 등장하지만 각 장면이 너무 짧아서 아쉽고, 시너지가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686]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초 퀸의 비주얼아트 작품.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6] 이탈리아 조각가 로렌초 퀸의 비주얼아트 작품.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예상 가능한 월드컵 시즌 광고다. BTS 한번 보여주고, 예술 작품 한번 보여주는 구성이 매우 진부하고 예측 가능하다. 맞잡은 팔들이 예술작품으로 연결되는 장면은 훌륭하지만, BTS가 모델로 너무 짧게 등장해 도구적으로만 활용된 지점이 아쉽다. 

- 홍산 평론가 (평점 3.4)

화려하지만 막연한 광고다. 스티븐 제라드가 갖는 축구 아이콘의 위상은 아주 강렬하다. 로렌초 작가의 작품은 신비롭고 BTS는 늘 반갑다. 우리는 이 광고를 보며 축구 응원에 노스탤지어를 느끼고 새로운 도전에 설렐 수 있다.

하지만 이건 구성 요소 각각이 발휘하는 힘일 뿐, 구성 요소들의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특히 현대자동차를 노출하는 부분들은 어색하게 끼워 넣어진 희미한 배경 정도로 느껴진다. 월드컵 시즌에 어울리는 기분을 선사하지만 현대자동차로 연결시키는 힘은 부족하다.

- 김남균 평론가 (평점 3.3)

[AP신문 광고평론 No.686]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는 아이.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AP신문 광고평론 No.686]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는 아이.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

화려한 출연진들과 수준 높은 영상으로 눈길을 사로 잡는 광고입니다. 전세계의 관심이 필요한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를 월드컵 시즌에 맞게 잘 풀어냅니다. 아이의 모습으로 마무리 지으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중요성을 더 극대화합니다.

또한 축구 골대가 그물로 변하며 바닷속 플라스틱 쓰레기를 건져내 자동차 시트로 만드는 연출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무슨 장면인지 바로 인지하기 힘들어서 아쉽습니다. 핵심 메시지와 연관성이 높은 장면인 만큼 좀 더 느리게 보여 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서정화 평론가 (평점 3.9)

■ 크레딧

▷ 광고주: 현대자동차그룹

▷ 모델: 스티븐 제라드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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