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855]  ※ 평가 기간: 2023년 7월 28일~2023년 8월 4일

[AP신문 광고평론 No.855]  지소연 선수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지소연 선수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85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현대자동차가 지난 7월 28일 공개한 2023 FIFA 여자 월드컵 후원 광고입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지소연 선수가 내레이션에 참여해 눈길을 끕니다.

광고는 여자 축구가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온 역사를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광고 속 인물들의 복장과 배경 또한 그에 맞게 변합니다.

여자에게는 축구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에 치마를 입고 공을 차는 모습부터 여자 월드컵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까지 차례로 등장합니다.

경기 중 프리킥을 앞두고 눈을 감는 선수의 얼굴 위로 지소연 선수의 '당신이 달려온 길, 그리고 우리와 함께 나아갈 길'이란 내레이션이 등장합니다.

이어 시대를 넘나들며 축구하는 여성들을 숨죽여 지켜보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스쳐지나갑니다.

각 장면마다 해당 시대에 생산된 현대자동차가 등장해 찾는 재미도 놓치지 않습니다.

마지막엔 길에서 공을 차는 여성과 현대자동차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잘 전달되는 의미, 이게 바로 웰메이드

김석용: 여자축구 역사에 바치는 헌정사. 현대차의 진정성에 박수를!

서무진: 제목을 보지 않으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다.

이정구: 대체 역사물을 보는 듯한 광고

전혜연: 현대자동차가 그물망 찢었다!

홍종환: 축구는 영원하다. 여성의 도전도 영원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가장 높은 4.2점을 부여하며 광고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뚜렷하다고 호평했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예술성 시각 부문과 호감도 모두 4점을 기록했습니다.

예술성 청각 부문은 3.8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 또한 4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울림을 주는 메시지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가 여자 축구와 더불어 여성 인권에 대한 내용을 잘 엮어 짜임새 있는 한 편의 영화 같은 광고를 만들었다며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여자 축구의 역사를 담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여자 축구의 역사를 담았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여자 축구의 성장과 여성 인권의 증진 과정을 담아 한 편의 역사책을 보는 듯 울림이 크다. 특히 여자 축구의 시작, 남자 선수와의 대결, 현재 여자 축구 월드컵으로 이어지는 사건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는 짜임새가 매우 훌륭하다. 영상 또한 빠른 화면 전환이 다이내믹하면서도 색감과 음악 등이 한 편의 영화처럼 잘 어우러진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0)

59초 동안 소름이 몇 번 돋았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드에 역동적인 드리블, 가슴 졸이는 프리킥 장면까지! 현대차와 FIFA 여자 월드컵의 스포츠 파트너십을 이보다 더 잘 보여줄 수는 없다. 뾰족한 힐이 축구화가 될 때까지, 여자 축구의 진보의 역사가 현대자동차의 여정과 닮아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4.7)

여자 월드컵 시즌에 제작돼 주목도가 더욱 높다.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인권에 대한 메시지도 축구를 매개로 녹아있는 점이 눈에 띈다. 한 편의 대체 역사물을 보는 느낌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0)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가 달려온 길, 그리고 나아갈 길'이라는 키카피와 함께 여자 월드컵 스폰서 광고를 담아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장면 변화를 많이 줘 광고의 지루함을 덜어냈다. 자연스러운 영상 흐름이 보기 편안했고 의미 전달이 잘 된, 잘 다듬어진 광고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8)

브랜드 어필 놓치지 않아

또한 광고의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자동차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이 등장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이 등장한다.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공식 후원사로서의 진정성이 돋보인다. 여자 축구의 역사와 선수들에게 보내는 헌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현대차의 제품 노출이나 메시지 등은 철저하게 조연으로 남겼다. 그럼에도 타이틀과 엔딩에 짧고 강하게 현대차의 존재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영상 위로 국내 여자축구 대표격인 지소연 선수의 내레이션을 가미해 로컬과의 결합도 놓치지 않았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0)

스폰서 광고에서 브랜드를 어떻게 녹일까 궁금했는데 엔딩에서 축구하는 여자와 비슷한 속도로 함께 달리는 자동차를 통해 '함께 나아간다'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8)

그동안 스포츠마케팅에 남다른 공을 들여온 현대자동차의 새 캠페인이다. 현대자동차의 '휴머니티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가 이번엔 '여성+월드컵'이라는 키워드로 돌아왔다. 세기를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의 짜임새가 좋고 축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현대의 브랜드파워가 느껴진다. 나이키나 아디다스의 광고로 오인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포니와 아이오닉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것이 현대의 자신감으로 보인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4.2)

전혜연 평론가 또한 "브랜드 캠페인 필름을 잘 들여다보면 마차에 이어 포니, 전기차 아이오닉 6까지 현대자동차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연성 부족 아쉬워

반면 브랜드와 영상의 내용 간 상관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제지하는 경찰의 머리 위로 공을 날리는 여성.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855]  제지하는 경찰의 머리 위로 공을 날리는 여성. 사진 현대자동차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호기심 유발을 의도했겠지만 인트로에서 소구점을 보여주지 않고, 영상 전개가 브랜드와의 어떤 접점이 있는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아이디어와 촬영 구성은 좋지만 제목을 보지 않으면 현대자동차가 FIFA 여자 월드컵 후원사인지 알기 어렵다.

- 서무진 평론가 (평점 3.3)

■ 크레딧

▷ 광고주 : 현대자동차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