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손으로 브이(V) 모양을 만든 채 미소 짓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AP광고평론 #170]

※ 평가 기간: 10월 8일~10월 14일

[AP신문=오영선 기자] 9월 29일 SK텔레콤이 공개한 V컬러링 광고입니다. 이번 영상광고는 김연아의 구림이링 편입니다. SK텔레콤의 오랜 모델인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김연아가 등장합니다.

김연아는 언니에게 영상통화를 겁니다. 그러다 화면에 통화 발신 화면뿐 아니라 영상이 재생되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김연아는 핸드폰 화면에 뜬 아기 영상을 보고 귀여워하다 전화 연결이 되자마자 어떻게 만들었냐고 묻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상대방은 "쉬워 영상만 올리면 돼"라고 설명합니다.

광고는 V컬러링이 '내가 찍은 영상이 나만의 링이 되는, 보이는 컬러링'이라고 설명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는 정답 같은 고전적인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때문에 쉽게 호감을 사는 친근한 광고라는 평가와 지루한 광고라는 평가가 동시에 존재했습니다.

광고평론가의 평가는 별점에서도 드러납니다. 창의성은 3.5점을,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은 4.5점으로 창의성과 비교해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창의적이진 않은 내용이지만 광고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전달했다는 평가입니다.

SK텔레콤 광고 별점. 창의성 3.5, 광고 메시지의 명확성 4.5, 광고 효과의 적합성 4.5, 광고 모델의 적합성 4.5, 청각적 예술성 4, 시각적 예술성 4, 호감도 3.5

김연아, 강아지, 아기가 등장하는
기분 좋아지는 귀여운 광고

광고평론가는 기본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김연아를 모델로 등장시키면서 동시에 동물과 아기가 출연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귀여운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민 평론가는 3B 법칙을 언급하며 호감을 유발하는 광고라고 전했습니다. 3B 법칙은 미인(Beauty), 동물(Beast), 아기(Baby)가 등장하면 주목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뜻합니다.

고전적인 광고 기법을 활용해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기능을 설명하고 호감을 유발하는 광고다. 3B 법칙은 상품의 구매 욕구와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고전적인 광고 기법이다. 그리고 해당 광고에 (3B 법칙을 충족하는) 김연아, 아기, 강아지가 빠짐없이 들어가 있어 그냥 보는 것만으로 이유 없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매우 단순한 구성이다. 콘셉트도 차별점이 없다. 하지만 누가 V 컬러링을 왜 이용하는지 잘 파악한 광고다. 일상 속에서 귀여운 것을 자랑하기 좋아하는 여성 소비자를 확실히 타깃팅 했다.
김정민 평론가

혁신적인 기술을 소개할 때에는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할까. SK는 이번 광고에서 소비자에게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호감 소구의 노선을 택했다. 꽤 괜찮은 선택이다. 광고는 소비자들이 처음 접하는 기술을 직관적인 영상과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통해 보여줬다.

처음 선보이는 기술인만큼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모델인 김연아를 기용하여 인지도를 확보하려는 전략이 보인다. 편안한 광고의 톤과 동물, 아기를 이용한 장면 역시 생소한 기술에 거부감을 낮추고 친밀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광고 속 모든 크리에이티브가 호감인 덕분에 소비자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길만한 광고가 됐다.

박진희 평론가

광고의 피로도가 심한 요즘 웃으면서 보고 넘길 수 있는 광고. 모델에 대한 높은 기본 호감도, 귀여운 아이와 동물의 등장, 브랜드의 재밌는 기술까지 싫어할 이유가 없이 어필될 수 있는 광고다.

김기섭 평론가

오랜 시간 SK와 함께 하고 있는 김연아를 활용해 제품과 브랜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SK에서 선보인 영상을 접목시킨 신개념 컬러링을 소개하면서 일상적이고 발랄한 상황을 연출하고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소비자에게 선사한다.

박은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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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같은, 그래서 지루한 광고

콘셉트에 차별점은 없지만 귀여움으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단순하지만 쉬운 광고라는 의견에 대립하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자영 평론가는 다른 광고들과 차별점이 없고 광고 모델과 광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없다는 평가입니다.

홍산 평론가는 정답 같은 구조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루하고 식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느낄 소구점을 정확하게 카피화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는 높은 직관성이 돋보이는 광고다. 또한 상황을 전개하는 스토리 또한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다. 그렇기 때문에 꼭 광고 모델이 유명인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현재 광고가 가진 가치를 달성할 수 있다. 즉, 광고 모델과 광고 스토리의 개연성은 없다.
한자영 평론가

굉장히 정답 같은 광고다. 보장된 빅모델인 김연아를 활용해 서비스를 보여주고, 끝에 (김연아를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이끄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정답 같은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지루하다. SK텔레콤의 광고 모습은 대부분 이랬고, 또 이렇다. 그렇기 때문에 ‘브이링’이라는 서비스가 신선함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티브 때문에 전혀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V링이라고 김연아가 브이 손 모양을 하는 것도 식상하다. 모든 것이 식상하고, 어디서 많이 본 구조로 이뤄져 있어 전혀 돋보이지 않는 광고다.
홍산 평론가

■ 크레딧
▷ 광고주: SK텔레콤
▷ 대행사: SM C&C
▷ 모델: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
▷ CD: 우동수
▷ PD: 박종완
▷ CW: 홍현지, 이은하
▷ 아트디렉터: 권혁민, 이영승, 권혜연, 최수정, 양희수
▷ 조감독: 이성연
▷ Executive PD: 박명환
▷ 편집실: 비전홀딩스
▷ 2D 업체: 넓은벌동쪽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다음 173회~177회 기사에서는 바이엘코리아, 대상, 신한카드, 프렌트립, BK인터내셔널 광고를 평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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