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347] ※ 평가 기간: 2021년 6월 24일~2020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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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모델 한소희. 사진 NH농협은행 유튜브 캡처
[편집자 주]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더. 해당 광고평론을 보신 광고 제작진이 의견을 (apnew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AP신문=김민지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달 1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대세 배우로 떠오른 한소희가 모델입니다.

한소희는 직장인으로, 퇴근 후 자아실현을 위해 '자신을 알자 자화상 교실'에 참여해 그림을 그립니다.

광고 속에서 한소희는 그림에 소질이 없는데도 그림을 통해 제 자신을 찾고 싶어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입니다.

코믹한 이미지로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하고 있는 배우 이준혁이 미술 선생님으로 등장합니다.

한소희가 이준혁에게 "제 자신을 찾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이준혁이 "자신? 자산? 자산!"하며 NH자산+모바일 화면을 보여주고, "자산은 여기서 찾으시면 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 후 한소희의 내레이션으로 "내 자산, 내 소비 패턴. 나를 찾기 위한 그 곳에서 내 자산을 찾았다.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산을 알라"라고 말하며 NH자산+ 서비스를 홍보합니다.

'자신'을 '자산'으로 치환하는 언어유희 B급 유머 코드가 이 광고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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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3.5, 명확성(광고 효과) 2.5, 적합성(광고 효과) 3, 적합성(광고 모델) 3.5, 예술성(청각) 3.5, 예술성(시각) 3.5, 호감도 3 (총 5점 만점)

AP광고평론가들은 이 광고가 기존 농협 광고의 지루한 느낌을 탈피했다며 창의성에 3.5점을 부여했습니다.

또한 대세 배우인 한소희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도 3.5점의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 외 예술성 시청각 부문도 모두 3.5점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NH자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광고 세부 내용의 의미가 명확하지 않다며 광고 효과의 명확성은 2.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모델 기용&유머 코드 좋다

평론가들은 NH농협은행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 다르게 젊은 배우를 기용해, 요즘 젋은층을 타깃으로 한 B급 유머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현재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에서 미대생 역할로 나오는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해 미술을 소재로 쓴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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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속 한소희의 자화상과(위) 자신을 찾고 싶다고 말하는 상황(아래). 사진 NH농협은행 유튜브 캡처

전형적인 B급 감성 광고다. 기존 B급 감성 광고들처럼, 개연성 없는 언어유희만으로 광고가 전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 광고를 쉽고 임팩트 있게 만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자신'과 '자산'을 연결시킨 일차적인 언어유희도 뻔하고 유치하지만 제품을 기억에 남게 하는 좋은 요소다.
특히 요즘 대세 배우, 한소희를 모델로 기용해 농협 은행의 이미지를 젊게 바꿔보려고 한 노력도 돋보인다. 한소희가 정극 연기를 선보이다가 코믹한 연기로 전환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또한 배우가 연기 대사를 하듯이 직접 내레이션을 한 것도 광고의 몰입도를 높여줘 좋았다.
- 이은선 평론가

MZ세대를 겨냥해 유머 코드를 사용한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사무직이 화자로 등장했는데, 기존에 농협이 가지고 있던 지역적이고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좋은 시도다.
- 곽민철 평론가

차기작으로 화제성을 이어가는 한소희와 감초배우 이준혁이 조금은 생소한 자리에서 만났다. 카피는 '너 자신을 알라'에서 점 하나를 찍었다. 배우 둘다 신뢰도를 메인 밸류로 갖고 있지 않아, (금융 광고 모델로 기용됐다는 점이) 의아했지만 독특한 분위기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것이 좋다. 광고 속 의구심 가득한 요소들을 요즘 뜨는 광고에 흔히 들어가는 감미료인 'B급감성'으로 요리해냈다.
- 김동희 평론가

최근 활발한 드라마 활동으로 각광받는 배우 한소희를 기용해 '요즘 애들'을 타깃으로 한 농협 광고다. 밥 로스를 연상케하는 이준혁과 함께 그림으로 '자신'을 찾는 과정을 '자산'을 찾는 과정으로 바꿔 언어유희 광고를 만들었다. 한소희가 드라마 <알고있지만,>을 통해 미대 경력을 앞세운 것이 화제가 된 지점을 은유적으로 잘 살렸고, 이런 점에서 모델 기용을 잘 했다고 본다. '자신'을 '자산'이라고 바꾸는 것은 타 금융 브랜드에서도 시도했던 카피지만 한소희와 미술 연결이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 홍산 평론가

NH자산+에 대한 정보 거의 없어

하지만 광고 속에 유머를 위한 설정만 존재할 뿐, NH자산+ 서비스에 대한 정보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아쉽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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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자산+ 서비스 모바일 화면. 사진 NH농협은행 유튜브

광고는 크게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뉘는데, 전반부를 오로지 화자의 캐릭터 설정과 유머만을 위해 소비해버린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어플리케이션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룰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곽민철 평론가

트렌드를 타고 적당히 무난하게 만들어졌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NH자산+가 거의 사라져버린 것이 아쉽다.
- 김동희 평론가

광고가 스토리에 너무 집중돼서 실제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 전달이 약해 아쉬움이 남는다.
- 강지은 평론가

홍산 평론가는 "어떤 자산을 어떻게 찾는지에 대한 일말의 언급도 없어서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운 광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은선 평론가 또한 "NH자산+ 프로덕트를 이용하는 장면도 하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NH농협은행
▷ 대행사: 중앙UMS
▷ 제작사: 토스트프로덕션
▷ 모델: 한소희ㆍ이준혁ㆍ김미경
▷ Executive PD: 노호준
▷ 조명감독: 이덕용
▷ 편집실: 빅슨
▷ 2D업체: 빅슨
▷ NTC: 루시드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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