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튜브 'Coca-Cola Korea' 캡처
 

※ 평가 기간: 5월 7일~5월 13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코카콜라 코리아가 5일 공개한 광고 'For Everyone(모두를 위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함께 이겨나가자는 메시지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광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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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의 배경음악은 고 신해철의 대표곡 '일상으로의 초대' 입니다. 배우 박보검(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내레이션도 덧입혀졌습니다. 박보검은 2017년부터 코카콜라의 모델로 활동하며 인연을 이어나가는 중입니다.

광고는 콜라병, 뚜껑 등을 활용해 홀로 있는 이, 가족, 보고 싶은 친구, 뜨거운 심장의 의료진 등을 표현합니다. "다시 함께할 일상을 위해 우린, 우리를 믿습니다"라며 시청자를 격려하는 내레이션도 나옵니다.

광고는 원래 코카콜라 글로벌에서 제작됐습니다. 이미 제작된 CSR 광고를 각 나라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4월 27일 멕시코 버전이 먼저 공개된 이후로 마케도니아, 미국 등 다양한 버전이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광고평론위원은 단순한 이미지로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며 좋은 평가를 남겼습니다. 별점도 높습니다. 예술성 시각ㆍ청각 부문을 포함한 모든 부문 별점이 4점입니다. 


단순한 이미지지만, 창의적인 메시지

문지원 위원은 "다양한 형태의 코카콜라 제품으로 사람을 형상화한 것이 흥미롭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광고는 대부분 사람을 등장시키는데 코카콜라는 제품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사람의 일상을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서정화 위원은 "단순한 이미지를 활용한 군더더기 없는 메시지 전달이 좋았습니다"라고 했습니다. 특히 "흰색의 배경이 제품을 눈에 잘 띄게 만들고,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잘 전달되게 해줬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엔 어떤 이미지가 나올지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코카콜라 제품만으로 모든 키워드를 표현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했습니다. "특히 병뚜껑을 접어서 '대화'를 표현한 게 아주 똑똑해 보인다"는 의견입니다.

김다원 위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코카콜라 제품만 사용해 메시지를 표현한 것이 창의적"이라며 "표현력이 좋아 이해가 잘 됐다"고 했습니다.

정수임 위원은 "나, 너, 우리에 대한 가치를 제품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한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단순하고 쉬운 스토리,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광고"라는 남택춘 위원의 평도 있습니다. 더불어 "광고적 참신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극찬도 남겼습니다. 

콜라병 뚜껑을 접어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 뜨거운 심장의 의료진을 의미한다. 사진 유튜브 'Coca-Cola Korea' 캡처

나긋한 내레이션과 희망적인 배경음악이 광고를 살렸다

내레이션과 배경음악의 조화가 광고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는 평론위원의 의견도 있습니다. 

내래이션을 담당한 박보검의 목소리가 나긋나긋해서 광고 분위기와 잘 어울렸고, 따뜻한 느낌을 잘 전달해주었습니다.

배경음악 '일상으로의 초대'도, 다시 모두와 함께 할 일상을 그릴 수 있게 희망적인 느낌을 잘 자아냈습니다.

서정화 위원

배경음악과 차분한 목소리의 박보검 내레이션이 어우러지며 매력적인 광고가 탄생했다.

코로나19로 마음이 우울할 수 있는 지금, 광고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차분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정된다. 

남택춘 위원

코카콜라 광고 모델인 박보검의 목소리가 코카콜라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긍정적으로 만든다.

코카콜라와 코로나19의 연관성을 쉽게 찾기 어려운데 막상 보니 차분하게 잘 만든 광고다.

김다원 위원

좋은 평이 많지만 아쉬운 점을 이야기한 평론위원도 있습니다. 

민정화 위원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콘셉트와 이야기 진행이라 아쉽다"고 했습니다. 표현력은 참신했지만, '힘을 내자'는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정수임 위원은 "'우린, 우리를 믿습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재치있게 표현된 앞의 메시지와 연관성이 떨어져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또 "좀 더 톡톡 튀는 문구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제언도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광고주: 코카콜라유한회사
▷대행사: HS애드
▷제작사: 배가프로덕션
▷성우: 박보검
▷가수: 신해철
▷BGM: 일상으로의 초대    
▷CD: 김진원
▷AE: 박영환, 김형원
▷CW: 최호진, 김나라
▷아트디렉터: 이준석, 정우석
▷Executive PD: 김용필
▷제작사PD: 양민혁
▷2D업체: 러스터
▷녹음실: 그래미튠즈
▷오디오PD: 신승열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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