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551] ※ 평가 기간: 2022년 5월 5일~2022년 5월 12일

KB증권 모델 악동뮤지션. 사진 KB증권 유튜브
KB증권 모델 악동뮤지션. 사진 KB증권 유튜브

[AP신문 = 황지예 기자] KB증권이 지난 3일 공개한 깨비증권 런칭편 광고입니다.

깨비증권은 KB증권이 MZ세대와 새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선정한 브랜드 닉네임으로, 일종 '부캐'입니다.

광고 모델은 가수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이찬혁입니다.

광고는 '투자는 누구에게나 쉬워야 하니까'라는 내레이션으로 문을 엽니다.

수현과 찬혁이 KB증권의 브랜드 컬러인 짙은 노란색 배경에서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고, 모델 같은 포즈를 짓기도 합니다.

KB, 케비, 깨비를 반복적으로 말하고 '이렇게 이름을 뚝딱!'이라는 카피와 함께 깨비증권 이름의 탄생 배경을 설명합니다.

즉 KB에서 '깨비, 그리고 '깨비'에서 '도깨비'를 연상해 '뚝딱!'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것입니다.

손가락 스냅 튕기는 소리와 실제 어플 사용 장면을 통해 KB증권에서 고객에게 제공 중인 마블미니, 글로벌원마켓, 소수점 거래 서비스 등을 보여주고, "투자를 뚝딱"이라는 슬로건으로 손쉬운 투자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에는 제멋에 취한 이수혁을 이수현이 "가자"라며 끌고가는 장면이 쿠키영상처럼 등장하며 현실 남매 케미로 웃음을 자아냅니다.

AP광고평론가들은 예술성 청각 부문에 3.6점, 광고 모델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이 3.4점을 주며 적절한 모델 선정과 배경음악·효과음으로 광고의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과 명확성은 3.2점의 평이한 점수를 기록했으며 창의성과 호감도는 3점을 받았습니다.

총 평균은 3.3점을 기록했습니다.

모델ㆍ언어유희 조화롭다

평론가들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광고에 악동뮤지션을 모델로 선정한 것이 적절하고, 언어유희를 통해 브랜드명을 각인시킨 것도 효과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배경색으로 KB증권의 브랜드컬러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광고에서 악동뮤지션은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광고에서 악동뮤지션은 현실 남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보고만 있어도 미소 지어지는 악동뮤지션의 케미가 별거 없는 광고를 트렌디하고 명확하게 포장해 낸다. 말장난 같은 언어유희지만 자연스러운 구성으로 신생 브랜드의 이름을 뚝딱 인지시킨다. 덧붙여 조금 과하지만 금융업의 특성상 모기업의 브랜드 컬러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신뢰와 안정감을 주려는 의도도 괜찮다.

- 노광욱 평론가 (평점 3.6)

'뚝딱'하고 강렬하게 브랜드를 각인시킨다. '투자는 누구에게나 쉬워야 하니까'라는 화두를 던져 '쉬운 금융'이 곧 전달하고자 하는 중요한 브랜드 가치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KB와 깨비를 반복 노출해 브랜드 이름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름을 각인시킨다. '뚝딱'이라는 카피를 활용한 점도 인상 싶다. 브랜드 가치와 이름이 연결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며 혜택을 쉽고 임팩트 있게 소개한다.

- 김종은 평론가 (평점 4.6)

KB증권을 깨비증권이라고 비슷한 발음으로 연결시킨 게 가장 두드러진다. 누가봐도 메인 타깃은 MZ세대이고 거기에 부합하는 모델을 잘 썼다. 브랜드 컬러가 느껴지는 심플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모델들의 맛깔스러운 멘트들이 분위기를 잘 살리고 마지막 '투자를 뚝딱'이라는 카피는 주식을  쉽게 할 수 있다라는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후반부 KB증권과 관련된 어플들이 보여지는 장면도 자연스럽다. 다만 마지막에 "가자"라고 이야기하는 장면보다 깨비와 연결성이 느껴지는 멘트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 최상원 평론가 (평점 3.3)

말장난만 남고 정보값은 없어

하지만 KB증권에서 깨비로 이어지는 흐름에 언어유희 말고는 특별한 정보가 없어 광고의 의미가 모호하다는 혹평도 다수입니다.

광고 내내 '케비', '깨비'를 강조한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광고 내내 '케비', '깨비'를 강조한다. 사진 KB증권 유튜브

 

악동뮤지션, KB증권, 뚝딱, 도깨비, 깨비…광고를 보고 연상되는 단어의 나열이다. 뚝딱 만들어낸다는 표현에서 연상한 '도깨비'에서 KB라는 브랜드명을 조합해 깨비증권이라는 말이 탄생한 것 같으나, 어디에도 도깨비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악동뮤지션이 등장해 '투자가 쉬워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KB→ 케비→ 깨비로 이름을 뚝딱 만들었다는 점이 어떤 어필 포인트가 되는지 궁금하다. 쉬운 이름을 어필하는 건 기억에 남지만 모델과 서비스의 연관성이 무엇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2.4)

KB라서 깨비증권이 됐다, 정도의 정보만 얻을 수 있다. (도)깨비라서 '뚝딱'이라는 카피를 강조하려고 한 것도 이해는 되지만 이 광고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오히려 불명확해지고 억지스럽다.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악동뮤지션, 읽을 새 없이 지나가는 카피, KB, 케비, 깨비… 말고는 남는 것이 없는 광고다.

- 홍산 평론가 (평점 2.4)

노광욱 평론가는 "메시지나 특성에서 여타 증권앱과 뚜렷한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고, '쉽고', '뚝딱!'등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투자를 권유하고 유입시키는 시도에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KB금융그룹 KB증권

▷ 대행사: SM C&C

▷ 제작사: 슈퍼마켓크리에이티브 꾸욱꾸욱

▷ 모델: 악동뮤지션(이수현 이찬혁)

▷ CD: 홍수경

▷ AE: 원형진 김지연 정설희

▷ CW: 이상규 오주영

▷ 아트디렉터: 이가은 이진호

▷ 감독: COOKE

▷ 조감독: 송현기 이수진

▷ Executive PD: 이재석

▷ 제작사PD: 오정묵

▷ LINE PD: 박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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