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941]  평가 기간: 2023년 12월 8일~2023년 12월 15일

[AP신문 = 정세영 기자] 94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동서식품이 지난 12월 1일 공개한 카누 광고입니다.

해당 브랜드의 전속 모델인 배우 공유가 직접 등장하던 기존 카누 광고들과 달리, 일반인 모델이 등장하고 공유는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광고는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모델이 냉장고에 붙은 여러 나라의 여행 마그넷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생전 가볼 일 없을 것 같던 곳이 점점 궁금해진다면 카누 싱글 오리진에 빠졌다는 뜻이에요"라는 내레이션이 나오며 여행과 커피를 연결시킵니다.

이어 에티오피아ㆍ콜롬비아ㆍ인도네시아 등 세 가지 맛을 카피와 함께 꽃이나 초콜릿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모델이 커피를 즐기는 모습이 다시 등장하며 광고는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커피와 여행을 엮어 풀어나가는 전개를 통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카누 싱글 오리진으로 커피의 세계관을 넓히다'라는 카피가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의 이름값을 증명했다는 평가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동서식품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AP신문 광고평론 No.941]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동서식품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김광수 사장은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해 40년 가까이 근무한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그야말로 '동서맨'으로서, 커피믹스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의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입니다. ‘커피는 맥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의 카피 모두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강지은: 따뜻하고 안정적인 영상 톤이 일상과 맞닿은 제품과 잘 어울린다

김석용: 카누스러움은 모델 공유 목소리 뿐

서무진: 큰 연출 없이 효과적인 노출을 담아냈다

이정구: 공유의 목소리로 전달되는 매력적인 카누

전혜연: 인스턴트 커피의 지평을 넓힌 카누의 세계관

홍종환: 커피와 찰떡 궁합 '여행'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찾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AP신문(AP뉴스)

구체적으로,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의 명확성과 광고 효과의 적합성 항목에 각 3.8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항목이 3.5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호감도와 예술성 청각 부문은 각 3.3점이었으며, 창의성 항목이 3.2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총 평균 3.5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은 광고입니다.

'여행+커피' 조합 좋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냉장고 위에 여행지의 마그넷들이 붙어있다.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냉장고 위에 여행지의 마그넷들이 붙어있다.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카누 고유의 목소리, 공유의 내레이션이 커피의 세계관을 말한다. '가장 빠른 커피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잘 잡았다. 캡슐, 스틱 어떤 형태든 카누와 함께라면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인도네시아를 누빌 수 있다는 설정이다. 이를 표현한 슬로 영상 기업과 음향 모두 집중도를 높인다. 카누만의 강점인 간편함과 이번 캠페인의 강조점인 여행 분위기를 조금 더 과감하게 연출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0)

식음료 광고에서 원료 원산지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강조하는 패턴을 무난하게 따르고 있다. 다양한 원산지를 '여행 마그넷'이나 '세계관' 단어로 묶어서 보여주는 방식이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각 원산지별 원두의 시즐 장면도 재치 있고, 영상의 전반적인 색감도 따뜻하면서도 세련돼 보인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2)

'생전 가 볼일 없을 것 같던 곳이 점점 궁금해진다면...' 좋은 카피가 탄탄한 구조를 만든다. 커피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여행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여행 취향과 커피 취향의 조합을 통해 제품의 USP(Unique Selling Point)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효과까지, 영리한 전개다. 과하지 않으면서 커피 원산지의 특성과 절묘하게 이어진다.

- 홍종환 평론가 (평점 3.7)

[AP신문 광고평론 No.941]  세 가지 싱글오리진 원두의 맛을 시각화해 전달했다.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세 가지 싱글오리진 원두의 맛을 시각화해 전달했다.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또 영상의 톤이나 소품 등 시각적으로도 이런 콘셉트를 잘 전달하고 있다며 호평했습니다.

제품의 다양한 Flavor가 나왔다는 점을 잘 각인시킨 광고. '커피의 세계관을 넓히다'라는 카피로 여행 마그넷을 통해 인트로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카피뿐만 아니라 꽃, 초콜릿 등 오브제를 통해 다양한 맛을 표현해 시각적으로도 그 맛이 느껴지게 했고, 광고 속 제품 또한 스틱과 캡슐을 둘 다 등장시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한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8)

화면 구도와 전환이 크지 않은 영상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히 담겼다. 세계 각국의 소품을 활용한 그래픽 표현 또한 제품의 디테일을 잘 잡아준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호감도가 높았던 광고.

- 서무진 평론가 (평점 4.0)

공유 목소리로 일관성 유지했다

또한 일반인 모델을 기용하면서도 카누 전속 모델인 공유의 내레이션이 사용돼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봤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커피를 즐기는 모델의 모습.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커피를 즐기는 모델의 모습.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카누=공유라는 공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반인 모델을 기용해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극대화했고, 대신 공유의 내레이션을 통해 브랜드 톤은 그대로 유지했다.

- 강지은 평론가 (평점 3.8)

일관성을 유지하며 등장한 모델 공유의 목소리로 진행되는 카누의 광고. 여성 타깃에게 말을 걸듯 진행되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카누의 다양한 제품을 여행과 엮어 표현하고 음용 환경에 따른 제품 라인업을 함께 보여준 점 역시 매력적이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3.3)

'뻔한 커피 광고' 전형 아쉬워

반면 전형적인 커피 광고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 다소 아쉽다는 의견 또한 있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캡슐과 스틱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941]  캡슐과 스틱 두 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사진 동서식품 유튜브 캡처 ⓒAP신문(AP뉴스)

영상의 전반적인 구성, 모델의 전형적인 커피 음용 샷, 제품을 보여주는 방식 등이 전형적이다. BGM을 달리 쓴 버전도 보이는데, 대동소이하다. 디테일은 다르지만, 커피 광고의 전형성이 많아서 아쉽다. 기대했던 '카누스러움'은 모델 공유의 목소리 뿐이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3.2)

■ 크레딧

▷ 광고주 : 동서식품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것 

▷ 감독 : 이동언 

저작권자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