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광고평론 #189]

※ 평가 기간: 11월 5 일~11월 11일

[AP신문=이진성 기자]

지난 10월 29일 동서식품에서 공개한 미떼 광고입니다. 미떼 광고는 겨울이 다가오고 바람이 차갑게 느껴질 때쯤 어김없이 우리곁으로 찾아오는 광고입니다.

2003년부터 시작한 광고가 올해까지 17년동안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박진희 평론가는 올해도 미떼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해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으로 이어가는 광고들 속에서도 미떼는 한결같은 광고"라고 했습니다. 이어 "꾸준하고 한결같은 브랜딩이야말로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PR 방법"이라고 광고평을 남겼습니다.

박은지 평론가도 "매년 온라인 유저들에게 '믿고 보는 광고'라는 평을 듣던 미떼, 올해도 '믿고 보는 광고'"라며 신뢰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떼 광고 영상 제작에 수개월 동안 집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회사 차원에서 집중하는 장수 광고 미떼의 올해 광고 평은 어떨까요?

창의성 4, 명확성 4, 적합성(광고효과) 4, 적합성 (광고모델) 4, 예술성(청각) 4, 예술성(시각) 4, 호감도 4
광고 별점은 모든 부문이 4점입니다. 따라서 평점도 4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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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떼 광고가 새로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은 올해는 어떤 모델을 기용했을지에 대해 관심도 갖고 기대도 하게 됩니다. 올해 미떼 모델은 배우 이미도입니다.

박은지 평론가는 이미도의 모델 발탁이 훌륭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근 몇 년간 화제성 있던 남성 배우와 개그맨을 기용하다 오랫만에 여성배우이자 '극한육아'로 화제가 된 이미도를 활용해 모델의 '극한육아'를 다시 재현해냈다. SNS 속 상황을 가져온 모델과 위트있고 따뜻한 가족 분위기는 미떼만이 가진 독특한 광고 분위기를 완성시킨다. 박은지 평론가

한자영 평론가도 모델 이미도가 평소 유쾌하고 푸근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어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아역모델과 평소 유쾌한 엄마의 이미지를 이미 가지고 있던 푸근한 모델이 서사가 있는 감동은 아니지만 잔잔한 재미를 주고 있다. 한자영 평론가

핫초코 미떼 광고는 가족과 유머 그리고 반전이 있는 광고로 인식돼 있다. 사진 미떼 광고 유튜브

미떼 광고하면 가족과 유머 코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머에는 가끔 반전이라는 양념이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박진희 평론가는 대체로 유머스러한 광고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며 소비자의 일상에 잠시 숨 돌릴 틈을 선물한 미떼. 올해는 조금 변화를 주어 엄마와 아이의 에피소드로 광고를 제작했는데 그 변화구가 매우 매끄럽다. 박진희 평론가

한자영 평론가는 "반가운 손님의 맥을 이어가는" 광고라고 평가했습니다.

매년 이 맘때면(찬바람 불떄)가족적인 콘텐츠의 광고를 진행했던 '미떼', 아주 큰 영상미나 작품성을 가지진 않았지만, 이맘때면 찾아오는 손님같은 반가움을 이어가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한자영 평론가

미떼 광고는 국내 광고로서는 드물게 20여년을 이어온 광고입니다. 광고가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시청자들의 호응과 기대때문입니다. 김기섭 평론가는 광고주와 제작진의 부담감이 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해온 브랜드 이미지, 혹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부담감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기섭 평론가

그러면서도 " 해당 광고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 미션인 이 프로젝트를 딱 유지만 한 정도" 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미떼는 이미 브랜드 인지도도 탑이고, 제품의 변화나 새로운 라인업도 없어서 크리에이티브 그 자체로 승부하는 브랜드다. 이번 크리에이티브는 여태까지의 크리에이티브와는 다른 어프로치를 택했다. 홍산 평론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어프로치를 택했다고 말한 홍산 평론가는 "늘 겨울이라는 공간을 보여주면서 '찬 바람 불 때' 라는 슬로건을 설명하다가, 이번에는 '숙제'라는 걸 매개로 (감각적 추위가 아닌) 정서적 썰렁함을 이용하여 '찬 바람 불 때'를 설명한다." 고 했습니다.

광고에 키 메시지로 등장하는 '숙제'라는 단어가 쓰이는 부분에 대해 김기섭 평론가는 '아빠가 숙제'라는 부분은 제작진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내용도 스무스했고 여전히 재미, 재치요소는 살아있었는데 굳이 '아빠가 숙제'라는 내용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슈화가 될 만한 것들에 대해서는 제작 과정에서 조금 더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김기섭 평론가

"엄마는 아빠가 '숙제'야"라고 말하는 미떼 모델 이미도. 사진 미떼 유튜브

김정민 평론가는 "이전의 광고처럼 가족이라는 상황설정과 따스한 느낌을 유지한 것은 좋으나, 기대했기 때문인지 미떼만의 유머코드가 약해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2018년부터 이어온 `찬바람이 불 때`의 중의적 의미를 활용한 콘셉트를 조금은 아쉽게 풀어낸 광고다. `찬바람이 불 때`는 `겨울의 찬바람`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썰렁해지는 분위기`와 같은 언어 유희적인 의미가 존재한다. 기존 광고는 이러한 점을 재치있게 활용했기 때문에 기대가 큰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 광고는 `반전`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김정민 평론가

이전의 광고들은 `썰렁한 분위기`가 되는 상황의 반전을 다양한 효과를 통해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러나 올해 광고는 모델과 반전 요소의 연관성이 적어, 반전 효과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아서 아쉬운 것 같다. 김정민 평론가

지금까지의 미떼 광고는 요즘 같이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들어 할 때 잠시나마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고 푸근함을 주는 좋은 광고로 인식돼 왔습니다. AP광고평론가도 이러한 미떼 광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계절감이 아닌 분위기로 찬 바람 불때를 설명하는 어프로치가 신선해서, 작년 캠페인에 비해 메가히트 캠페인은 아닐 지라도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홍산 평론가

매년 이렇게 유사한 톤앤매너를 유지하면서도 매번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광고 기획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진희 평론가

■ 크레딧

대행사 :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제작사 : 오스카스튜디오ㆍ알파빌리
모델 : 이미도ㆍ김소민ㆍ최승호
CD : 강태영
AE : 문수희ㆍ권성국ㆍ이서윤ㆍ강솔지
PD : 김충근ㆍ김영훈
CW : 강성준
Executive PD : 이준기
제작사PD : 안교영
LINE PD : 홍문기
촬영감독 : 박성일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가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광고 제작자나 광고주가 의견을 (press@apnews.kr)보내주실 경우 기사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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