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 기간: 4월 16일~4월 22일

[AP신문=권이민수 기자]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피로 회복제 박카스가 CSR 광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만든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14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당신의 피로 회복제 박카스, '회복' 편'입니다. 

영상은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겉보기에 바다는 평화롭고 깨끗합니다. 하지만 정작 바닷속은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었습니다. 광고 모델인 김용규, 문수정 부부는 이런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직접 뛰어들어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최소한 우리가 지나온 길은 바뀌잖아요."

넓은 바다가 그런다고 회복되겠냐는 질문에 부부가 미소를 지으며 남긴 대답입니다. 

영상은 "이런 피로들이 모여 바다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회복하는 힘이 있다"고 광고를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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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 광고평론위원은 이 영상에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 별점은 4.5점입니다. 나머지 부문 별점은 전부 4점입니다. 


'피로'의 새로운 해석으로 실제 사례 들어 공익성 높였다

광고평론위원은 하나같이 "대중에게 환경 문제를 재고하게 하고 제품에 대한 좋은 인식도 심어주는 좋은 CSR 광고(서정화 위원)"라고 했습니다.

특히 "실제 부부의 사례가 당사자의 모습과 말을 통해 전해져 광고 내용이 더욱 신뢰감 있게 전달(문지원 위원)"된다는 점과 "모두가 부정적으로만 느끼던 피로의 정의를 긍정적으로 바꿔 새롭게 해석했다(정수임 위원)"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실제 부부의 사례가 당사자의 모습과 말을 통해 전해져서 광고 내용이 더욱 신뢰감 있게 전달된다.

'우리에겐 회복하는 힘이 있습니다'라는 메인 카피가 일상의 피로뿐 아니라 지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잘 견뎌내고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의미 또한 시사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광고 문구가 잘 와 닿는다.

문지원 위원

우측 하단에 부부의 실제 이야기임을 알리는 자막이 있어서 광고 내용에 더 신뢰가 갑니다. 이는 (광고에) 더 몰입하게 되는 포인트입니다. 

'피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부정적인 인식이 들기 마련인데, 이 광고에서는 피로라는 단어를 긍정적인 스토리로 풀어내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정화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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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실제 부부가 출연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광고에 담아 보다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느낌이 드는 광고다.

헤드라인 카피로 내세운 '자연의 회복'을 제품 특성인 피로 회복과 결부한 점도 참신하고 아이디어가 좋았다.

남택춘 위원

박카스가 그동안 일상 생활에서 오는 사람들의 피로에 초점을 맞추어 광고했다면, 이제는 지구의 피로를 회복하는 것으로 시야를 넓혔다는 점에서 광고의 의미가 굉장히 좋고 창의적이라고 느껴졌다.

김다원 위원

일상의 피로가 아닌 '건강한 피로'를 콘셉트로 잡고 '회복하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적절했다.

정수임 위원

사진 유튜브 '동아제약 OFFICIAL' 캡처

아름다운 시각 효과와 적절한 배경음악

여러 항목 중 가장 높은 별점을 받은 만큼 시각효과에 대한 평론위원의 칭찬도 이어졌습니다. 배경음악도 적절하다는 평입니다.

민정화 위원은 "맨 처음 인트로 사운드가 박카스 병 따는 소리인 것부터 센스 있었다"며 "'회복'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바닷속 쓰레기를 줍는 공익 콘텐츠도 잘 어울렸고, 이에 따라 다양한 변주도 가능할 것 같다"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배경음악과 화면, 색감 모두 영상과 잘 어울리고, 맑고 청량한 느낌을 줘 주제를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라는 서정화 위원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남택춘 위원은 "공익적인 취지, 영상미, 제품 설명까지 3마리 토끼를 다 잡은 광고"라며 "쓰레기를 배경으로 나열해 보여주는 화면 디자인이나 전체적으로 흐르는 강렬한 색감 모두 제품의 이미지를 한껏 살린 느낌"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진 유튜브 '동아제약 OFFICIAL' 캡처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하지만 아쉬운 지점을 이야기한 평론위원도 있습니다.

문지원 위원은 "바닷속을 청소하는 장면이 피로 회복의 메시지로 연결되는 전개가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서정화 위원은 좋은 스토리지만 "기업 측에서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거나 자사 제품이 친환경적이라든지 등 직접 환경문제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 더 설득력 있는 광고였을 것"이라는 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크레딧
▷광고주: 동아제약
▷대행사: 제일기획
▷제작사: 시대의시선    
▷CD: 이상현
▷CW: 석정호
▷아트디렉터: 한태희
▷녹음실: 스톤사운드웍스
▷오디오PD: 황인우

 

※ AP광고평론은 AP신문이 선정한 광고ㆍ홍보ㆍ미디어 분야 평론위원의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분석을 정리해 전달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위원이 전해주는 광고 트렌드와 깊이 있는 광고계 전문 지식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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